“혈관에 혈전 생긴 사람 너무 많아”... 가장 나쁜 식습관은?
더위에 피가 끈적끈적... 혈전 만들어져 뇌혈관 막는다
매일 매일이 거대한 ‘찜통’이다. 기상청이 연일 폭염경보,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있다.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날도 많다. 무더위 속에서는 내 몸의 혈관도 지켜야 한다. 겨울 못지않게 여름에도 뇌혈관병이 많다. 왜 더위에 혈관에 문제가 생길까? 뇌졸중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응급실 통해 입원한 사람들이...“혈전 빨리 녹여야 생명 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7월 31일 종합병원 이상 249곳을 대상으로 급성기(빠른 치료가 필요한) 뇌졸중 적정성 평가(2022년 10차) 결과를 공개했다. 2022년 10월~지난해 3월까지 뇌졸중(뇌출혈-뇌경색) 증상 발생 후 7일 이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다. 불과 6개월 동안 3만 3354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9차 조사에 비해 6.9% 늘어난 것이다.
심사평가원은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필수적인 인력(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과 시설(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갖고 있는지 평가했다. 또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기 위해 약물을 지체 없이 투여했는지 여부,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재활을 실시했는지 여부 등 6개 지표에 대해 심사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 결과’(2022년)에 따르면 암(1위), 심장질환(2위)에 이어 뇌혈관질환이 5위다. 무엇보다 빠른 치료 및 재활이 중요하다.
생명 구해도 몸 마비, 언어-시력 장애가... “너무 무섭다”
뇌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혀 뇌세포가 죽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은 생명을 구해도 몸의 마비, 언어-시력 장애 등 삶의 질을 위협하는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치매(혈관성)도 뇌졸중 후유증이 30% 정도다. 50~60대 ‘젊은’ 나이에 요양병원에 입원한 사람들 중 뇌졸중 환자가 꽤 많다. 한쪽 몸을 쓸 수 없어 혼자서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든 사람이 너무 많다. 정말 무서운 병이다.
더위에 피가 끈적끈적... 혈전 만들어져 뇌혈관 막는다
뇌졸중은 혈관이 수축하는 추운 겨울 못지않게 여름에도 발병률이 높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배출해 몸속 수분이 감소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끈적끈적해진다. 피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면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에어컨을 틀어 실내와 바깥의 온도 차가 커도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충격으로 심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이때 피의 흐름이 느려지고 정체되면서 혈전이 만들어져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있는 분 방심하지 마세요”... 평소 혈관 체크 필요
뇌졸중을 일으키는 요인은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그리고 흡연 등이다. 평소 증상이 없어 방심하면 뇌졸중으로 진행한 것을 모를 수 있다. 극심한 두통, 한쪽 몸 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시력 장애 등이 나타나면 119에 연락, 혈전을 빨리 녹일 수 있는 병원으로 직행해야 한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이 있으면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핏속에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LDL)을 늘려 혈관이 막히는 원인이 되는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포화지방(고기 비계-과자 등), 정제 탄수화물(흰 밀가루, 쌀밥) 위주에서 벗어나 잡곡, 콩류. 생선, 채소 중심의 식사가 좋다. 여름에는 몸속 수분 부족을 막기 위해 물도 더 자주 마셔야 한다. 평소 혈압·혈당 관리를 하면서 심장 혈관, 뇌 혈관을 체크하는 게 필요하다.
아주 좋은 건강정보 입니다.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