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늙은 이유가 '이것' 때문?"...하루 10g씩만 줄여라! 세포 젊어진다

“설탕, 급속한 세포노화 일으켜…하루 10g씩만 줄여도 인체 세포 72일 젊어져”

'설탕 덩어리'콜라를 아직도 물처럼 마시는 사람이 꽤 있다. 설탕(첨가당)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다른 건강 노력이 모두 '헛 수고'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탕은 세포의 급속한 노화를 부른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건강에 좋다는 다른 음식을 즐겨 먹어도, 설탕(첨가당)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일찍 늙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건강을 위해 쏟는 다른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뜻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여성 342명에 대한 연구 결과, 설탕(첨가당)이 인체의 세포를 일찍 늙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엘리사 에펠 교수(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는 “캔 콜라(355ml) 한 캔에는 약 39g의 설탕이 들어 있다. 설탕을 하루 10g씩만 줄여도 생물학적 시계를 2.4개월(약 72일)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탕은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반면, 항산화제·항염증제와 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은 세포 노화를 늦춰준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높은 수준의 설탕(첨가당)은 다른 어떤 식이 요인보다 대사건강의 악화, 각종 질병의 조기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후성유전학적 노화 가속화가 이런 관계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설탕의 지나친 섭취는 건강 장수를 해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다.

캔 콜라(355ml) 한 캔에 39g, 밀크 초콜릿바 한 개에 25g의 설탕 들어 있어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북부 여성 342명(평균 나이 39세)의 음식 섭취 기록을 분석한 뒤, 타액(침) 검사를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했다. 참가자는 매일 평균 61g의 설탕을 섭취했으며, 섭취량은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하루 약 3~316g)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성인의 하루 첨가당 권장량을 50g 이하로 정하고 있다. 밀크 초콜릿 바에는 약 25g, 콜라 한 캔에는 약 39g의 설탕이 들어 있다. ‘콜라 제로’ 제품에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가 들어 있다.

연구팀은 특히 건강에 좋은 식단을 지키더라도, 설탕이 첨가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생물학적 노화가 급격히 빨라질 수 있음을 알아냈다. 설탕 섭취량을 별도로 조사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의 공동 책임 저자인 바바라 라라이아 교수(버클리 캠퍼스, 식품영양 및 인구건강)는 “전반적으로 지중해식 식단이 젊은 세포와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콩, 통곡물, 생선과 해산물 등을 주로 섭취하고 버터나 마가린 대신 올리브유를 주요 지방 공급원으로 선택하고 붉은 육류, 가공식품, 단 과자의 섭취를 제한한다.

이 연구 결과(Essential Nutrients, Added Sugar Intake, and Epigenetic Age in Midlife Black and White Women: NIMHD Social Epigenomics Program)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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