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제약·바이오섹터 재평가 기대할 시점"

하나증권, 삼바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대웅제약 HK이노엔 JW중외 등 주목

코스피 제약·바이오섹터가 재평가받을 시점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반기 종목 장세를 보였던 코스피 제약·바이오섹터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시장은 전형적인 종목 장세의 모습을 보였다”며 “대형주의 실적이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왔고, 전공의 파업 영향에 따른 제약사 실적 우려가 주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7월부터 섹터 내 대형주들이 유의미한 주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금리 인하, 트럼프 트레이딩 등 우호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상황과 더불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코스피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PBM(처방약급여관리회사) 처방목록 등재와 실적 확인을 앞두고 있다”며 “의료 파업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있었던 제약사들도 대부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거나,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상반기 주가를 눌러왔던 우려들은 해소되고 있다”며 “코스피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의 리레이팅(재평가)을 기대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대웅제약, HK이노엔, JW중외제약 등을 주목할 회사로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호실적과 5공장 수주 활동이 기대되고,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판매 본격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거버넌스 이슈가 완화되고, 내년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성장이 예상되며,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도 수액제 매출 감소 우려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코스닥 제약·바이오섹터는 상황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닥 시가총액은 역사적 고점인 2021년 9월과 유사한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이런 온기는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유는 쏠림”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29일 종가 기준)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지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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