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무더위에 사흘간 124명 온열질환...전주 대비 2배

폭염으로 저녁시간·실내서도 발생

질병관리청은 지난 22~24일 사흘 사이 전국에서 12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상기후현상으로 찜통더위와 장마가 오가는 날씨가 이어진 탓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상기후현상으로 찜통더위와 장마가 오가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26일 질병관리청은 지난 22~24일 사흘 사이 전국에서 12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주(15~21일) 7일간 발생한 온열질환자(76명)보다 1.6배나 급증한 수치다.

질병청의 온열질환발생 통계는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수치를 집계한다. 일자별로는 지난 22일 40명, 23일 29명, 24일 5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24일엔 1명이 사망해 올해 들어 총 4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올해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5월20일부터는 전국에서 총 75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78.7%(597명)가 남성이었고 여성은 21.3%(162명)였다. 질환과 증상으론 열탈진(54.4%), 열사병(19.9%), 열경련(15.9%)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29.5%(224명)를 차지했다. 50대는 18.4%(140명), 40대는 14.5%(110명), 30대는 13.2%(100명), 20대는 11.1%(84명), 10대는 3.7%(28명)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20.4%)가 가장 많았고, 미상(19.1%), 무직(노숙인 제외, 12.1%), 농림어업 숙련종사자(11.1%) 순이었다.

특히, 강한 폭염에 해가 진 저녁 시간이나 실내에서도 온열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환자의 17.7%가 오후 7시~오전 10시에 발생했으며, 유사한 수준인 17.5%의 환자가 집, 건물, 작업장, 비닐하우스 등 실내장소에서 온열질환이 발병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발생하며 열사병과 열탈진 등이 대표적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이를 방치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발령하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고, 외출할 때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한다. 폭염 때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얼음으로 몸을 닦거나 바람을 쐬어 체온을 내려야 한다.

폭염 위험단계별 온열질환 대응요령 [자료=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
    최지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