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는 최대주주가 기존 송승재 대표에서 스피어코리아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라이프시맨틱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스피어코리아를 대상으로 한 57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같은 날 스피어코리아가 참여하고 있는 럭키W신기술투자조합1호와 지오에너지링크에 총 316만1850주를 주당 3530원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모든 거래가 완료되는 9월 4일부터 스피어코리아는 약 16.7%의 지분을 확보하며 라이프시맨틱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럭키W신기술투자조합1호는 약 9.5%, 송 대표는 약 5%의 지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어코리아는 우주항공용 소재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주장하고 있는 곳이다. 스피어코리아 측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 인공지능(AI)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인수를 진행했으며, 라이프시맨틱스의 기존 사업 일체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우주항공에 접목한 신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람에게 불리한 우주 환경에서도 건강을 유지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항공우주의학 분야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실제 항공우주의학 분야의 디지털 헬스케어 적용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나 유럽우주기구(ESA)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스피어코리아의 설명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스피어코리아의 해외 영업 인프라와 안정적인 자금력에 힙입어 의료 AI 사업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수 작업 완료 이후 시점인 9월 20일부터 운영 자금 확보와 신사업 투자를 위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현 라이프시맨틱스 CFO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최근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던 의료AI 사업의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빠른 이익 실현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어코리아 관계자는 “라이프시맨틱스의 우수한 의료AI 기술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라이프시맨틱스의 의료 AI 솔루션의 국내 상용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