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인데 벌써 입에 암이?...구내염과 다른 점은?

오늘의 건강

설암은 구내염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요일인 2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 '암'이라고 하면 노인에게서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혀에 생기는 설암은 비교적 젊은 층인 30세 이전의 연령대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특히 구내염으로 오인하기도 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설암 환자 수는 2017년 748명에서 2021년 993명으로 33% 증가했다. 환자 수가 적은 구순암(입술암)을 제외하면 두경부암 발생 장기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특히 젊은 층 신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신규 설암 환자 중 20~30대가 80명으로 8%를 차지했다. 20~50대 신규 설암 환자는 46%로 전체 환자의 절반에 달했다.

설암의 초기 증상은 원형으로 하얗게 괴사가 일어나는 염증성 궤양, 두꺼운 백색 반점이 생기는 백색 백반증, 붉은 반점 등이 있다. 절반 이상은 종양이 혀의 측면에서 발생하며 초기엔 통증이 없을 수 있다. 다만 종양이 혀 신경 주변까지 침범하면 통증이 유발된다.

일반 구내염 증상과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다. 한승훈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구내염은 1~2주 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증상이 3주 이상 없어지지 않거나 병변이 더 커진다면 설암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설암으로 진단되면 영상검사 등을 통해 주변 조직의 침범 정도와 전이 여부를 평가한다. 치료는 종양 주변 정상조직을 포함해 병변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주변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병변 두께에 따라 목 주변 림프절들을 같이 절제하기도 한다.

한 교수는 "설암은 구내염과 비교해 병변의 범위가 크고 출혈이나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턱밑이나 목 옆부분에 단단한 종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충치 및 치주질환 예방, 구강청소 등 구강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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