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이유 없이 살 쪘다?"...체중 증가엔 다 이유가 있다
수면 부족·스트레스 등 다양한 이유로 살 찔 수 있어
다른 계절보다 유독 몸무게에 예민해지는 여름. 평소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거나 운동량을 줄였다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런데 본인이 생각했을 때 생활 습관이 별로 달라지지도 않았다면 놀랄 수밖에 없다. 미국 건강 전문매체 웹엠디(WebMD)의 자료를 바탕으로, 나도 모르게 체중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수면 부족= 수면과 체중 증가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야식을 먹을 가능성이 높아져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둘째, 수면 부족 시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배고픔과 식욕이 증가하고 식사 후 포만감이 줄어든다.
극심한 스트레스= 우리 몸은 스트레스가 강해질수록, ‘생존 모드’가 발동된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어 살기 위해 식욕 부분을 활성화 시킨다. 스트레스 받을 때 고칼로리의 음식이 떠오르는 것도 모두 다 호르몬의 장난인 것이다. 이 때 넘어가면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
항우울제 부작용= 일부 항우울제의 부작용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다. 항우울제로 체중이 증가한다고 생각되면 치료 계획을 바꿔봐도 좋다. 단, 스스로 약을 중단하거나 변경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혼자 판단으로 단약할 경우, 우울증은 물론 체중 변화도 초래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복용= 프레드니손과 같은 항염증 스테로이드 약물은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 주된 이유는 체액 저류와 식욕 증가다. 일부 사람들은 스테로이드 복용 중 얼굴, 복부, 목 뒤 등 특정 부위에 지방이 축적됐다는 경험을 말하곤 한다. 만약, 일주일 이상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면 갑자기 중단보다는 의사랑 상담하자.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약물=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처방약들 중에도 체중 증가와 관련있는 약물들이 있다. 여기에는 정신병 치료제, 편두통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가 포함된다. 증상을 치료하면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약물을 의사와 상의하고 변경해 볼 수 있다.
피임약이 걱정된다면= 조합 피임약(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먹을 경우 체중 증가가 일어난다는 증거는 없다. 일각에서는, 피임약을 먹고 살이 쪘다고 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만약 걱정이 된다면 의사와 상담한 후 다른 약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이 충분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면 피로, 약화, 추위와 함께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체중 증가가 더 수월해 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약물로 치료하면 일부 체중 증가를 되돌릴 수 있다.
폐경만 원인은 아냐= 대부분의 여성은 폐경기 동안 체중이 증가한다. 그러나 이는 호르몬만의 문제는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가 느려져 칼로리 소모가 줄어드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운동량 감소와 같은 생활 방식 변화도 원인이다. 하지만 체중 증가 부위는 폐경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주로 허리 주위에 지방이 쌓인다.
쿠싱 증후군= 체중 증가는 쿠싱 증후군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이 증후군은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에 과도하게 노출될 때 발생하며, 체중 증가와 기타 이상을 초래한다. 천식, 관절염, 루푸스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체중 증가는 주로 얼굴, 목, 상부 등에서 두드러진다.
금연= 금연은 운동처럼 무조건 좋은 행동 중 하나다. 다만, 금연 후 일부 체중이 증가할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4.5kg 이하이다. 몇 주 후에는 더 이상 배고프지 않게 되어 체중 감량이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