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연내 자회사의 MASH·비만약 임상 결과 주목”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 "하반기 갈수록 실적개선 예상"
올해 하반기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뉴로보)가 내놓을 임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자회사 뉴로보의 ‘DA-1241’ 임상 2상 결과와 ‘DA-1726’ 임상 1상 발표 등 R&D(연구개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동아에스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DA-1241과 DA-1726은 동아에스티가 신약개발 자회사 뉴로보를 통해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와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이다.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서 연구원은 “3분기 DA-1241 임상 2a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차 지표인 ALT(간 세포 이상 수치) 변화에서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제제와의 간접 비교를 통해 경쟁력 확인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분기에 DA-1726 임상 1상 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는데 안전성 확인이 우선이지만, 고도비만 환자 대상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 확인도 가능하다”며 “동일 메커니즘(약효작용방식)을 가진 베링거잉겔하임의 서보두타이드가 46주 투약시 15%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에스티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563억원, 영업이익은 32.7% 감소한 59억원으로 전망됐다.
서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매출액 280억원을 포함해 전문의약품 사업부 예상 매출액은 7.3% 성장한 1099억원으로, 의료 파업 영향에서 벗어난 회복세를 확인했다”며 “수출은 기저효과로 역성장을 전망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박카스 수출 증가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유럽 발매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4분기 미국과 유럽에서 DMB-3115 승인도 앞두고 있다. 승인을 받으면 먼저 12월쯤 유럽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오리지널사인 존슨앤드존슨과의 합의에 따라 내년 2월 발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