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성가신 눈병 막으려면...“베개부터 청소하라”
눈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침구에 세균 바글바글
여름철 가장 성가시면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가 눈병이다. 높은 기온과 습도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한다. 또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물이 눈에 들어간다거나 오염된 땀이 눈으로 흘러들어가 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 등의 자료에 따르면 눈병은 이처럼 물놀이를 연상시키지만 우리가 가장 편안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침대가 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곰팡이, 세균, 집 먼지 진드기 등이 침대 커버, 이불, 베개 등을 매개로 하여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베개는 눈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침구인 만큼 눈병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얼굴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 피부 유분, 머리카락 등이 뒤섞여 베갯속 진드기들의 먹이를 마련해 세균들이 번식하기에 제격인 장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세탁과 살균을 통한 청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베개는 매일 바깥에서 먼지를 털어주거나 침구용 청소기를 이용해 먼지와 세균 등 유해물질을 빨아들여야 한다.
또 1주일에 한 번씩 세탁하되, 세탁이 어려운 베갯속 솜이나 메밀껍질은 주 1회 이상 햇볕에 노출될 수 있게 널어놓고 세균을 박멸시켜야 한다. 베갯속은 세탁이 어려운 만큼 세균이 지속적으로 번식하게 되고, 죽은 세균이나 세균의 배설물 역시 완벽히 제거되기 어렵다.
따라서 3년 정도 사용한 베개는 새로운 베개로 교체하는 편이 좋다.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와 세균이 더욱 쉽게 늘어나므로 방안이 습하고 침구가 눅눅하다면 실내 습도를 낮출 수 있는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숯을 놓아 습기를 흡수해야 한다.
휴가지의 숙박시설에서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베개와 침대시트를 매일 교체해주는 숙박시설이 아니라면 눈병이 걸린 사람이 베고 잤던 베개를 본인이 사용하게 되는 불운이 따를 수도 있다. 숙박시설 베개 위생이 걱정된다면 베개 위에 수건 한 장을 올려놓고 베갯잇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