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하는 광동제약
말단비대증치료제 등 이탈리아 키에시 4개 제품 국내 독점 판매 계약
광동제약이 희귀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광동제약은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전문기업 ‘키에시’의 약 4종을 추가 도입하고, 국내에 독점 판매∙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도입된 의약품은 ‘마이캅사‘(Mycapssa)’, ‘적스타피드(Juxtapid)’, ‘필수베즈(Filsuvez)’, ‘마이알렙트(Myalept)’ 등 4종으로 모두 글로법 희귀질환 신약이다. 지난해 키에시로부터 ‘락손(레베르시신경병증)’, ‘엘파브리오(파브리병)’, ‘람제데(알파-만노시드 축적증)’ 등 3종의 희귀의약품을 도입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마이캅사는 말단비대증 치료제다.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희귀질환으로 기존에는 주사제로 평생 질환을 관리해야 했다. 마이캅사는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돼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했던 환자와 보호자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적스타피드는 심장마비와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는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에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이다.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기존 스타틴 제제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적스타피드가 치료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필수베즈는 수포성 표피박리증에 승인된 치료제다.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유전적 결함으로 피부와 점막 조직이 연약해져 작은 자극에도 피부에 수포가 생기는 병이다. 신생아 시기부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의 전신수포와 통증이 동반된다.
마이알렙트는 지방조직이 위축하는 지방이영양증에 승인된 유일한 치료제다. 2022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선정한 ‘국내 도입이 시급한 글로벌 신약’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는 "키에시의 혁신적인 희귀의약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국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략적 제휴가 희귀질환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키에시는 이탈리아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그룹으로 희귀질환에 관한 다수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일랜드의 암릿사를 인수해 리소좀축적병 치료제를 비롯한 10개 품목을 추가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