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촬영 중 '이것' 때문에 드러누워 …갑자기 생긴다면?
[셀럽헬스] 개그맨 이경규 공황장애
개그맨 이경규가 촬영 중 공황장애로 쓰러졌던 일을 떠올렸다.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초현실주의자 은지원과 이경규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은지원은 과거 이경규와의 만남을 떠올리며 “대기실에 1대1로 있던 적이 있었다. 방송에서 일본에 가서 나는 설렜다. 형님을 어떻게 보필할까 했는데 (이경규가) 갑자기 공황장애가 와서 약 먹고 하루 종일 드러누워 계셨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맞다. ‘능력자들’에서 일본 전국 도시락 가져다가 맛을 보다 갑자기 공황장애 와서 드러누워 버렸다”라고 회상했고 은지원은 “깜짝 놀랐다 그때”라고 걱정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공포 느끼는 공황발작
이경규를 괴롭힌 공황장애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이 특징인 질환이다.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환자들은 심한 불안과 초조함, 곧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며 호흡곤란, 흉통, 가슴 답답함, 두근거림, 어지러움, 손발 저림, 열감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겪는다.
공황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다수 공황장애 환자들은 발병 전 업무나 대인관계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또 불안 민감도가 높거나 반복되는 외상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공황장애를 앓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심한 공황발작을 경험한 이후 다시 이러한 발작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두려워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공황발작을 경험했던 상황이나 장소를 피하려고 하는 회피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들의 걱정과 달리 공황발작으로 목숨을 잃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공황발작은 대개 10분 이내 증상이 가장 심하며 20~30분 후 점차 회복되기 시작해 보통 1시간을 넘지 않는다. 따라서 응급실을 찾기보다는 앉거나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된다. 만약 자력으로 견딜 자신이 없다면 의사 처방에 따라 비상 약을 처방받아 지니는 것도 좋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증상 개선 가능
공황장애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전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일부에서는 완전히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치료에는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처럼 불안, 우울 등을 완화하는 약제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를 사용한다. 단 재발 방지를 위해 증상이 좋아져도 6개월 이상은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공황발작으로 두려워했던 상황이나 장소에 점진적으로 노출되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황장애의 다양한 증상에 대처해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한편 공황발작이 생겼을 때 효과적인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공황발작이 그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되새긴다. 다음으로 천천히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며 복식 호흡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기 힘들다면 항불안제를 복용한다. 만약 공황발작을 겪고 있는 사람 옆에 있다면 놀란 마음에 여러 말을 걸기 보다는 조용히 곁을 지켜주며 심호흡을 돕는 것이 좋다.
공황장애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매일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명상, 취미 활동, 선호하는 운동을 하면 머릿속을 채운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요가나 명상, 스트레칭 등의 근육 이완 활동은 몸의 이완 반응을 강화할 수 있어 공황발작 시에도 빠른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