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잘 감는 데도 기름진 두피와 비듬…’이 습관’ 탓?

[오늘의 건강]

젖은 머리를 말리지 않고 그대로 잠드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두피와 모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샤워 후 귀찮다는 이유로 젖은 머리를 덜 말리는 사람이 있다. 대충 물기만 제거하고 그대로 잠을 자거나, 아예 머리를 말리지 않기도 한다. 이런 습관은 당장은 편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두피와 모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젖은 머리카락은 마른 머리카락보다 쉽게 상한다. 머리카락은 안쪽 피질과 바깥쪽 큐티클로 구성된다.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수분이 피질까지 흡수되면 머리카락이 부풀고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된다. 잘 갈라지고 늘어나는 것이다. 젖은 상태를 방치할수록 물이 피질로 더 많이 흡수된다.

머리카락이 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염증이나 탈모 위험도 있다. 축축한 두피는 각종 세균이 자라기 쉽다. 그대로 자면 침구류의 세균이나 먼지 등이 쉽게 달라붙는다. 세균과 노폐물 등으로 두피의 모공이 막히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두피 염증은 머리를 감아도 가려움, 기름짐 등 현상을 유발한다. 주기에 맞춰 자라는 머리카락이 염증에 의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고 빠지면서 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

축축한 환경은 비듬균 증식에도 영향을 준다. 세균 등은 두피의 피지 분비량을 늘린다. 비듬균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서식하기 때문에 빠르게 증식한다. 비듬균이 두피 모공을 막고 피부를 산화시키면 지루성 두피염이 생길 수 있다.

모발 건강을 위한다면 두피, 머리카락을 습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샤워 후 머리에 수건을 두른 채 시간을 보내는 습관은 멀리해야 한다. 축축한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면 두피가 습해지고 따뜻한 환경이 된다. 머리카락을 올바른 방법으로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샤워 뒤 젖은 머리카락은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후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두피 속, 모근, 머리카락을 완전히 말린다.

머리를 말릴 때는 가급적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바람이 좋다. 뜨거운 바람은 모근의 땀과 지방 분비를 촉진한다. 뜨거운 바람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드라이기와 머리를 20~30cm 정도 거리를 두고 말리는 게 좋다. 머리카락이 잘 안마르는 부위에만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방법도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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