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도 조심?"…당뇨 환자, 여름 건강하게 보내려면
당뇨 환자들이 알아야 할 여름철 생활습관
역대 최고 더위가 예상되는 이번 여름, 본격적인 장마가 끝난 뒤로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도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당뇨 환자는 여름철 더욱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많기에 이와 관련한 주의 사항들에 대해 알아본다.
슬리퍼 신을 때도 조심
당뇨 환자들은 발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비가 오는 장마철에는 운동화나 구두를 신으면 발이 젖을 수 있어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당뇨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발 위험 때문이다. 당뇨발은 당뇨병환자의 발에 생기는 궤양, 감염 등을 통칭한다. 만약 당뇨발이 진행되면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아 괴저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사 제대로 챙겨야
비도 오고, 날씨도 우중충하다보니 여름에는 입맛이 뚝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당뇨 환자는 귀찮다고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워선 안 된다. 덥다고 ‘비빔국수’나 ‘냉국수’ 등에 장아찌나 젓갈 등을 올려 먹는 차가운 음식 조합은 혈당조절에 최악이다. 탄수화물은 많고 채소나 단백질은 적어 영양적인 불균형이 심하기 때문이다. 또 정제된 탄수화물로 인해 혈당도 쉽게 올릴 수 있어 가급적 삼가야 한다.
과일도 가려 먹어야
과일에는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은 물론, 항산화 성분, 파이토 케미컬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당뇨 환자는 과일을 먹을 때 특히 가려먹고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백도복숭아, 수박, 바나나 같은 과일보다 사과, 배, 천도복숭아, 키위 등 단단한 과일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이런 단단한 과육은 세포 조직이 질겨 소화나 흡수가 천천히 진행되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아 당뇨 환자들이 먹기 좋다.
깜빡하고 갈증 방치했다간 큰일
당뇨 환자는 여름에 수분 섭취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당뇨 증상이 심해진다고 꺼리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옳지 않다. 갈증을 해소할 정도의 물은 꼭 섭취해야 혈당의 추가 상승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편이 좋다. 다만,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혈당을 올려 갈증을 일으킬 수 있어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운동 시간도 신경써서 해야
운동을 할 때도 시간을 신경써야 한다. 기온이 너무 높지 않은 아침이나 저녁 이후 시간이 좋다. 열대야 시기에는 적정 온도가 유지되는 실내 운동을 추천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당뇨족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운동 시에는 맨발이 아닌 통풍이 잘 되는 운동화와 면 양말 등을 착용해야 한다. 운동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