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췌장이식 수술 성공...윤대원 일송학원 이사장 별세

고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사진=한림대의료원]
국내 처음으로 췌장 이식 수술을 집도했고, 평생을 의술 보급에 힘써온 도헌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이 25일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의 장남으로, 가톨릭 의과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1979년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외과학교실에서 장기이식을 연구했다.

1980년 귀국 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외과에서 환자를 돌보며 1985년 한림대의료원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1987년에는 국내 최초로 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고인은 1989년 일송학원 2대 이사장에 취임해 한림대의료원,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등을 이끌었다.

그는 1999년 한림대성심병원에 이어 2013년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열었다. 이로써 한림대 의료원은 5개 대학병원(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보유한 대규모 기관으로 성장했다.

그는 평소 ‘정직’을 경영신념으로 삼았다고 한다. 고인은 평소 “거짓 없는 정직만이 나를 자유인으로 만들어준다. 결국 정직은 행복을 불러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인은 화상 치료에도 열정을 쏟았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국내 화상 치료의 메카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이며 화상환자만을 위한 화상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화상은 한 번 당하면 흉터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으며 회복을 위한 수술과 치료가 수십 년간 필요할 수도 있다. 고인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행복과 인술을 위해 꾸준히 투자와 관심을 쏟아온 이유다.

빈소는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유족으로는 장남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상임이사, 차남 윤희태 도움박물관 관장, 장녀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를 두고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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