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형 인슐린, 주사나 펌프보다 혈당관리에 효율적”
그러나 4분의 1가량은 오히려 당화혈색소 수치 높아져
흡입형 인슐린이 주사나 펌프보다 혈당 관리에 효율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약 4분의 1가량은 오히려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져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었다. 21일~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열린 미국당뇨병협회 연례회의에 소개된 미국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WUSTL) 연구진의 발표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4일 보도한 내용이다.
흡입형 인슐린은 분말 형태로 제공되며 특수 흡입기를 사용해 식사 전 입으로 들어 마신다. 연구진은 미국 내 19개 병원에서 제1형 당뇨병이 있는 12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흡입형 인슐린(제품명 아프레자)와 장기지속형 인슐린인 인슐린 데글루덱(제품명 트레시바) 주사제 또는 자동 인슐린 펌프를 무작위 배정해 16주 뒤 결과를 비교했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A1C)가 6.5% 이상일 경우 당뇨병 진단이 내려진다. 임상시험 참여자들은 대부분 당화혈색소가 7%이상이었다.
비교 결과 흡입형 인슐린군의 약 21%가 장기적 혈당수치를 보여주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0.5% 이상 개선됐다. 반면 표준치료군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0.5% 이상 개선된 경우는 5%에 그쳤다. 또 자동전달 시스템을 사용하다 흡입형 인슐린으로 전환한 참가자의 19%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0.5% 이상 개선됐다.
흡입형 인슐린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조사됐다. 연구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임상시험이 종료된 후에도 흡입형 인슐린을 계속 사용하기를 원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러나 흡입형 인슐린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었다. 흡입형 인슐린군의 약 26%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졌다. 반면 표준치료군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진 경우는 3%에 불과했다.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동료 심사를 거쳐 학술지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예비 연구로 간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