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약 끊으면 불면증 온다는데, 진짜?… “7명 중 1명만 겪는다”

절반 이상이 금단 증상 겪는다는 이전 연구와 상반

15%의 사람들이 항우울제 중단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하나 이상의 금단 증상을 경험했으며 약 3%는 심각한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항우울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 가장 큰 걱정은 끊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 한 연구에서 환자의 56%가 항우울제를 중단할 때 금단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신 의학 학술지 《랜싯 정신의학(The Lancet Psychiatr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한 사람 7명 중 1명 미만이 금단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Charité – Universitätsmedizin Berlin)의 연구진이 2만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79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5%의 사람들이 항우울제 중단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하나 이상의 금단 증상을 경험했으며 약 3%는 심각한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금단 증상은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불면증 및 과민성이었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며칠 내에 발생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연구진이 복용하는 약물 유형을 비교한 결과, 영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우울제인 시탈로프람, 설트랄린, 플루옥세틴이 증상 발현 위험이 가장 낮았다. 반면 이미프라민, 파록세틴, 데스벤라팍신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높았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조나단 헨슬러 박사는 “항우울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항우울증 중단 증상은 항우울제의 중독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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