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만들다 운동 쉬고 있는데"...근육 바로 빠져 나갈까?
운동 중단 후 2~3주면 근육 손실 시작 ...힘 빠지고 피곤해
꾸준히 운동을 하며 살을 빼고 근육량을 늘렸는데 불가피하게 운동을 쉬어야 하거나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에 운동을 향한 긴장의 끈을 놓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갑자기 운동을 중단하면 애써 기른 근육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미국 건강·식품 정보 매체 ‘잇디스낫댓(EatThis, NotThat)’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운동을 멈추면 생각보다 빨리 근육 손실 시작돼 금방 몸 컨디션이 달라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근육 위축이라고도 부르는 근육 손실은 보통 운동을 중단한 후 2~3주 이내에 시작돼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지난 2022년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근육 손실 속도는 운동을 중단한 후 3~4주째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감소폭은 나이, 체력 수준, 식단,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계단도 '헉헉', 옷도 안 맞아
근육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시간이 좀 흐른 후에도 몸의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운동능력에 변화가 생기고 미묘하게 몸매 라인이 변했다면 근육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근육 손실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징후가 바로 근력 감소로 평소 쉽게 할 수 있었던 역기 들기, 계단 오르기 등이 어쩐지 버겁게 느껴지고 숨까지 찬다면 확실히 근육량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가뿐했던 몸이 무겁고 피로감도 커졌다면 이 역시 근육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다. 근육이 줄면 각종 운동을 수행하는 효율성이 감소해 금방 피곤하고 체력도 저하된다. 장을 보거나 장 본 물건을 정리하는 것, 아이와 놀아주기 같은 일상 활동조차 피곤하고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체지방이 늘면서 선명했던 초콜릿 복근이 흐릿해지거나 살짝 배가 나온 느낌이 든다면 이 역시 근육이 줄고 있다는 신호다. 옷을 입었을 때 이상하게 잘 맞지 않거나 태가 나지 않는다면 애써 만든 근육질의 몸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운동하고, 잘 먹고, 잘 쉬고
줄어든 근육량을 회복하려면 이를 막을 정도의 운동, 균형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휴식 등이 병행돼야 한다. 일단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게 중요하며 특히 역도, 팔굽혀펴기나 스쿼트 등의 운동을 하면 근육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근육 재건 및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처음부터 예전 같은 강도의 운동을 시도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낮은 강도, 가벼운 무게로 시작해 천천히 원래의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 뿐아니라 영양 섭취와 휴식 역시 근육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만큼 살코기, 유제품, 달걀, 콩류 등을 포함한 식단을 섭취하는 게 좋다. 근육을 늘리려면 운동에만 매진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휴식을 통해 운동으로 손상을 입은 근육이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좋은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