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 "심장질환 치료 전과정 아우르는 진단기업 될 것"

내달 19일 코스닥 상장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자원 기자

웨어러블 의료기기 전문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이하 씨어스)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강점을 가진 심전도 웨어러블 영역을 넘어 검진 시장 전체를 선점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씨어스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이날 “심전도 영역에서 탄탄하게 구축한 신뢰와 수익성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 환자 진료 전주기의 디지털화를 이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씨어스는 무선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심질환 진단·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심전도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는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로, 상급종합병원 37개를 포함해 전국 700여개 의료기관에 진출했다.

씨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구독 모델이다. 의료기관에 기기와 소프트웨어 설치를 무료로 진행하고 실제 환자가 사용할 때마다 이용료를 청구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의 홀터 심전도 검사 방식에 비해 병원의 수익성을 높이며 급여 영역에 진입하는 등 성공적인 시장 안착 기반이 됐다.

이렇게 구축한 의료기관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씨어스는 AI 기반 입원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개발해 환자 모니터링 시장에 진입했다. 또한 모비케어 사용 층을 건강검진센터로 확대하기도 했다. 약 130만 명의 수검자를 보유한 KMI한국의학연구소에서 이 달부터 수검자의 부정맥 조기 스크리닝을 위해 모비케어를 사용하고 있다.

씨어스는 특히 고혈압, 당뇨, 심질환 전문 치료제를 보유한 대웅제약과의 협력을 상장 이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대웅의 치료제와 모비케어를 공동 판매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황이며, 지난 2021년 대웅이 씨어스에 약 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양사의 유통 판매 계약이 씽크까지 확장된 만큼, 씨어스는 상장 이후 대웅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국내 영업망울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씨어스는 모비케어와 씽크 서비스를 고도화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전도를 넘어 진단 시장 전체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영신 대표는 “씨어스의 가장 큰 강점은 약 23만 명의 사용자들이 축적한 1000만 시간 가량의 생체 데이터”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진단, 예측 AI 의료기기를 개발해 기존 제품에 통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비케어에 △배란일 예측 △수면장애 진단보조 △정신질환 진단보조 △고칼륨혈증 예측 등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연내 임상 종료 후 이르면 내년 혁신의료기기 등의 제도를 통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진단 영역에서 쌓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입원 환자 모니터링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지만, 궁극적으로 당사의 목표는 퇴원 환자에게도 사용하는 것”이라며 “퇴원 환자 모니터링, 응급 환자 진단, 원격 진료까지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어스는 내달 상장 때 13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31일까지 수요 예측, 내달 10~11일 일반 청약 진행 후 1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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