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배 아파"…배 속에서 20cm 쇠숟가락 나온 女, 어쩌다?

배 아파 병원갔더니 배 속에서 금속 물체 발견돼...심하면 위궤양·장 천공 등 나타나

지속적인 복통에 병원을 찾은 러시아 소녀의 뱃속에서 약 20cm 쇠숟가락이 발견됐다. [사진=영국 매체 더미러/Newsflash]
러시아 소녀의 뱃속에서 20cm 쇠숟가락이 나온 사연이 화제다.

최근 영국 매체 더미러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소녀는 지속적인 복통에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소녀의 뱃속에서 약 20cm의 금속 물체가 발견됐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소녀는 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그 결과 쇠숟가락이 뱃속에 든 것으로 확인됐다. 소녀가 점심을 먹다가 함께 삼킨 숟가락이었다.

다행히 숟가락이 깊게 박혀있지 않아 별도의 수술없이 숟가락을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를 치료한 의료진은 “특수 고리로 숟가락을 잡은 뒤 식도 바깥으로 꺼냈다”고 말했다. 치료 후 소녀는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으며 곧바로 퇴원했다.

주로 어린아이에게 발생하는 이물질 삼킴 사고...닭 뼈·생선가시·동전 등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는 의외로 흔하다. 닭 뼈, 생선가시를 비롯 동전 등 다양한 이물질을 자신도 모르게 삼키는 것이다. 이물질 사고는 주로 어린아이에게 잘 발생한다. 성인보다 호기심이 많고 물건을 입으로 물거나 장난치면서 삼키는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물질 삼킴 사고는 어린아이 중심으로 잘 발생한다. 주로 삼키는 물건으로는 동전과 전자기기에 쓰이는 동전형 건전지 등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동전형 건전지 삼킴 사고는 지난 5년간 279건 발생했다. 매년 평균 약 55건씩 보고되는 셈이다.

대부분 이물질은 대변으로 배출되나 10~20% 정도는 위식도 내시경 후 제거해야

이물질을 삼키면 복통, 호흡 곤란, 구토, 기침, 연하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이물질은 약 80~90%는 대변으로 자연스레 빠져나온다. 하지만 10~20% 정도는 위 사연처럼 위식도 내시경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쇠같은 금속 이물질은 장 속에서 위궤양을 비롯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길고 딱딱한 숟가락 특성상 장 속에 박히면 장 천공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장 천공은 식도, 위, 소장, 대장 중 일부 벽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복부팽만, 변비 등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검사받아야 한다. 아이가 위험하지 않다고 부모가 판단하기보다 병원에서 이물질의 위치와 아이의 전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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