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효춘, 장딴지 근육 찢어진 이유...유행인 '이것' 하다가?
[셀럽헬스] 배우 이효춘 슬릭백 부상
배우 이효춘(74)이 춤을 추다 부상을 당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 중인 가수 선예와 배우 이효춘이 출연했다.
이날 이효춘은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등장했다. 박원숙은 “너 이거 뭐냐. 어쩌다가 다리를 다친 거냐”며 크게 놀랐다. 이효춘은 “장딴지 근육이 다 찢어진 상태다. 땅바닥에 다리를 닿지 않고 추는 슬릭백을 추다가 그랬다”고 답했다. 그는 “슬릭백이 너무 재밌더라. 그래서 후배들에게 배워서 한창 췄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욕심을 내서 추다가 발을 올리는 순간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알고 보니 안에서 살이 찢어졌더라. 다리가 전부 멍투성이었다”고 말했다. 혜은이가 “공연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라며 걱정하자, 이효춘은 “안 그래도 감독님이 공연을 하지 말라고 그런다”라고 답했다.
발 잘못 디디면 발목과 아킬레스건 손상될 수도
슬릭백은 양발로 지면을 밀듯이 디디면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춤이다. 마치 공중부양을 하는듯한 착시현상을 일으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각종 부상의 위험이 따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슬릭백 춤을 출 때 힘과 방향 조절이 잘못되면 발목이 접질리며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발목 인대가 단순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라면 물리치료와 가벼운 발목 보조기 착용만으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통증을 야기하는 발목 연골 손상 및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슬릭백 동작 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겼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은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 올릴 때 강하게 작용하는 근육이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적다면 갑작스럽게 가해지는 힘으로 아킬레스건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기 쉽다.
무리하지 말고 동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 해야
원을 그리며 방향을 전환하고 점프하듯이 뛰는 슬릭백 동작의 특성상 무릎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무릎 주위의 인대나 무릎과 정강이뼈를 이어주는 힘줄인 슬개건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움직임을 제한하고 무릎 보조기구를 사용하며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적인 힘줄염으로 이어지면 치료가 더욱 힘들어 지므로 무릎에 이상을 느낀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슬릭백을 하다 발생하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과 몸의 유연성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동작을 하기 전에는 발목과 무릎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바닥을 디딜 때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푹신하고 발목을 안정적으로 감싸주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점프와 방향전환은 자제하고, 무릎 보호대나 테이핑을 적절히 활용하면 근육과 인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작을 마친 후에는 냉찜질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