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성장 이끈 주역

[바이오인물]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2014년 선보인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98% 이상의 고순도 톡신 정제 특허 기술을 앞세운 나보타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현재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67개국에 진출해 있다. 2020년 500억원을 넘어선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은 150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 중 80% 가량이 글로벌 매출이다.

이런 나보타의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박성수 대표(48)가 꼽힌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가 대웅제약에 입사한 건 1999년이다. 서울대 약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의약화학과 석사를 취득한 후 회사에 들어왔다. 개발·허가·마케팅·글로벌사업 등을 맡아 신사업 기회를 창출했고, 2011년부터 미국 ‘대웅 아메리카’ 법인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경험을 쌓았다. 그가 다시 돌아온 건 2015년. 나보타 출시 이듬해 전담 조직이 꾸려지면서 첫 나보타 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이후 박 대표는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을 확장했다. 무엇보다 나보타의 FDA 승인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당시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중 FDA 허가를 받은 건 나보타가 처음이었다. 그만큼 치밀한 준비와 과감한 도전 정신이 필요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2021년 박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나보타본부와 글로벌 사업본부, 바이오R&D본부, 법무실을 총괄했다.

최근 박 대표는 나보타 출시 10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나보타 매출을 5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나보타 품목 허가를 받고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만성 편두통 치료제 등 치료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 및 치료 분야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보유한 매력적인 제품”이라며 “발매 국가 확대, 공급량 확대, 선진국 치료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대표 블록버스터 톡신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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