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결막염이라도 치료법이 다르다?...어떻게 다를까
[오늘의 건강]
오늘(22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며 곳곳에서 약한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5도, 낮 최고기온은 15~25도로 예보됐다.
강원 영동과 부산, 울산, 경북 동해안, 제주도는 오전까지, 전남권에는 오후까지 가끔 비가 오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봄은 결막염 환자가 많아지는 시기다.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늘어나고 온도도 올라가면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결막염은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충혈, 가려움, 건조함,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유행성(바이러스성) △세균성으로 나뉘는데, 증상만으로 구분이 어렵고 치료법도 다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은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이 접촉하면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계절성 항원인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은 가려움증과 결막 충혈이 대표적이며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끈적끈적한 점액성 눈곱이 생기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흔히 '눈병'이라고 불린다. 감기의 원인이기도 한 아데노바이러스 때문에 생기기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결막뿐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동반될 수 있어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충혈, 이물감, 눈곱과 통증 등 알레르기성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전염성이 강한 것이다.
세균성 결막염은 일상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바이러스 감염보단 드물지만, 최근 급증하는 안질환 중 하나다. 위생 문제, 면역력 저하, 스테로이드 점안액 장기 사용 등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안구 충혈이 심해지고 화농성 분비물(고름) 등이다. 다만, 심해질 경우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천공이나 급격한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박선경 전문의는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결막염을 넘기곤 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일반적으론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에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