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없는 ‘오렌지주스 100%’를 마셔야 하는 진짜 이유?

100% 오렌지 주스 마셔야 체중 감량과 혈당 저하 효과

오렌지 음료에 비해 100% 오렌지 주스를 마신 참가자들은 음식과 에너지 섭취량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과일 주스는 탄산음료에 비해 건강에 많은 이점이 있다. 하지만 오렌지 주스라고 모두 같은 효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영양학(Nutrient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첨가된 ‘오렌지 음료’와 비교해 100%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혈당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 연구진은 정상 체중인 성인 36명에게 식사 전 100% 오렌지 주스, 설탕이 첨가된 오렌지 음료, 물을 마시도록 했다.

연구 결과 오렌지 음료에 비해 100% 오렌지 주스를 마신 참가자들은 음식과 에너지 섭취량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 오렌지 주스의 칼로리 보상은 84%였던 반면 오렌지 음료는 -25%였다. 칼로리 보상은 이전 소비량에 따라 먹는 양을 조정해 에너지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오렌지 음료를 마신 연구 참가자들은 100% 오렌지 주스를 마신 사람들보다 점심시간에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다. 연구진은 “오렌지 주스의 에너지는 다음 식사에서 보상됐다. 100% 오렌지 주스를 마신 참가자들은 오렌지 주스의 에너지와 비슷한 양만큼 점심시간에 음식 섭취를 줄인 반면 오렌지 음료를 마신 참가자들은 점심시간에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00% 오렌지 주스를 마신 참가자들은 주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임으로써 실제로 더 적은 칼로리를 소비했다.

또 음료 간 평균 식욕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100% 오렌지 주스를 마신 후 혈당 수치는 오렌지 음료와 물을 섭취했을 때보다 낮았다.

오렌지 주스는 유리당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유사하지만 자당(과당과 포도당이 함께 결합돼 있음)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C와 플라보노이드도 함유하고 있다.

연구 공동 저자이자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의 영양 생리학 부교수인 닉 벨리시모는 “100% 오렌지 주스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가 설탕의 소화와 흡수를 늦춘다”며 “다양한 식이요법 지침에서 권장하고 있는 설탕 섭취를 줄이는 데 100% 오렌지 주스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00% 오렌지 주스를 식사 전 미리 마시면 오렌지 음료에 비해 칼로리 보상이 높아지고 일일 총 EI(에너지 섭취량)가 낮아지며 혈당 농도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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