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국에 쑥 넣어 먹었더니...몸에 변화가?
쑥, 세포의 노화 늦추고 피를 맑게...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
4월을 대표하는 봄나물 중의 하나가 쑥이다.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널리 분포되어 있다. 독특한 향과 맛이 일품이다. 쑥밥이나 쑥된장국, 쑥수제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혈관에 좋고 염증 예방에 기여하는 등 건강 효과가 높다.
쑥의 향긋한 향은?... 시네올 성분, 해독-항균 작용에 기여
냄새가 나는 휘발성 기름 성분인 시네올(cineol)은 쑥의 향긋한 향의 원천이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이나 천식 예방-치료에 도움을 준다. 또한 대장균, 디프테리아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해독 작용을 한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과 싸우는 힘을 길러주며 염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도와 춘곤증 극복에도 기여한다.
세포의 노화 늦추고 피를 맑게...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
쑥의 탄닌 성분은 핏속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여 세포의 노화를 늦춘다. 칼륨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의 수축과 이완 기능을 개선시키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고지혈증에 이어 동맥경화 등으로 진행하는 혈관병 예방에 기여한다. 비타민 B1, B6, 철분, 칼슘, 칼륨, 인 등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몸속 탄수화물과 에너지 대사를 촉진한다.
쑥된장국의 건강 효과... 콩의 영양소와 시너지 효과
된장국은 단백질은 물론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이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라이신 성분도 많아 몸속에서 단백질 생성을 돕고 필수 미네랄의 흡수, 지방산 대사에 기여한다. 쑥을 충분히 넣으면 혈관을 좋게 하고 염증 예방에도 기여한다. 쑥이 된장국의 염분 배출도 돕지만 밥 없이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심심하게 간을 하는 게 좋다.
향긋한 쑥밥, 쑥수제비, 쑥칼국수... 조심할 점은?
쑥은 털이 성글게 덮여 뿌연 초록색이며, 줄기가 뻗어 있지 않고 부드러운 잎이 맛과 향이 좋다. 야윈 쑥보다는 통통하고 쑥 밑 부분 색깔이 붉은 것이 좋다. 밥의 뜸을 들이기 전에 밥 위에 데친 쑥을 얹으면 향긋한 쑥밥이 된다. 쑥을 말려서 빻은 가루나 데친 쑥을 밀가루 또는 쌀가루와 섞어 반죽한 쑥수제비, 쑥칼국수 등도 있다.
도시의 하천·도로변, 공원, 유원지 등 오염 우려 지역의 쑥은 채취하지 않는 게 좋다. 중금속이 들어 있다면 씻거나 끓여도 안전하지 않다. 또 쑥 채취에 경험이 없는 사람은 독초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