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통증이라고? NO!"...만성피로 있으면 뇌 신경 다르다
신체에 움직이라고 지시하는 뇌 영역 활동 적어져
수십 년 동안 많은 의사들은 만성피로증후군을 모두 환자의 머리 속에 있는 정신신체적 질환이라고 진단했다.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실제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17명을 심층 분석한 결과, 21명의 건강한 대조군과 뚜렷한 생물학적 차이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은 명백히 생물학적이며 여러 장기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일주일 간의 광범위한 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은 뇌 스캔, 수면 연구, 근력 및 인지 성능 테스트, 피부 및 근육 생검, 혈액 테스트, 장내 미생물군집 및 척수액 검사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또 통제된 식이요법을 받고 대사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안정적인 조건에서 에너지와 영양소 소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안정 시 심박수가 더 높았고, 대조군보다 장내 세균의 다양성이 적었다. 근육 피로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고, 인지 테스트에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그러나 면역 및 장내 미생물군집의 변화는 여러 방식으로 중추신경계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뇌척수액에서 신경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카테콜이라는 화학 물질의 수치가 낮았고, 운동 작업 중에 측두두정접합부라고 불리는 뇌 영역의 활동이 적었다.
측두두정접합부는 신체에 움직이라고 지시하는 뇌 영역인 운동 피질을 구동한다. 따라서 이 기능이 장애를 일으키면 뇌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환자의 활동에 대한 내성과 피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피로에 대한 생리학적 초점을 식별했을 수 있었다”며 “육체적 피로나 동기 부족보다는 누군가가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신체가 수행하는 것 사이의 불일치로 인해 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