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쌀밥은 되고 콩은 안되고"...설사 할 때 좋은음식vs 나쁜음식
바나나, 흰쌀, 흰빵 등은 설사 완화에 도움...견과류, 콩류, 샐러드, 십자화과채소는 설사 때 삼가야 할 음식
음식이나 스트레스,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어떤 이유로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먹는 건 생각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소화기관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선 식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설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게 좋다.
설사로 고생할 때 식단에 더하면 좋은 음식과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피해야 할 음식을 미국 여성전문 매거진 ‘위민스헬스(Women’s Health)가 소개한 내용이다.
△ 먹으면 좋은 음식
바나나 = 바나나에는 소화가 잘되는 탄수화물이 들어있어 장에 부담이 적다. 설사를 할 때 손실되기 쉬운 전해질, 칼륨도 풍부하다. 또한 바나나에 들어있는 펙틴은 장 내에서 액체를 흡수해 변이 더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흰쌀 = 백미는 소화가 잘 되고 탄수화물이 풍부하다. 그리고 서로 뭉치는 성질이 있어 묽은 변을 단단하게 할 수 있다.
달걀 = 버터나 기름 없이 조리한 달걀은 배변 활동을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하는 동시에 몸에 영양을 공급한다.
흰빵 = 흰쌀밥과 마찬가지로 흰빵 또한 소화가 쉬운 음식이다. 이유는 섬유질이 적기 때문이다. 흰빵은 곡식의 껍질인 겨를 벗겨낸 흰밀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섬유질 성분이 상당 부분 제거되어 있다.
죽이나 육수 = 미국 메이오클리닉은 설사로 인해 탈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죽이나 육수는 물로는 섭취할 수 없는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과 같은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삶은 감자 = 설사나 구토를 하면 칼륨이 고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칼륨이 풍부한 감자는 체내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소화도 잘 되는 음식이다.
크래커 = 설사로 고생할 때는 섬유질이 적은 음식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간식으로 크래커를 조금씩 먹으면 좋다.
요거트 = 유당불내증으로 인한 설사가 아니라면 요거트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유, 버터, 아이스크림, 치즈와 같이 지방과 당 함량이 높은 유제품을 설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요거트에는 장내 건강한 박테리아를 보충하고 장 기능을 정상으로 돌리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만, 설탕이 적게 들어있는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첨가당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플레인 그릭 요거트를 선택하고, 단맛은 신선한 과일이나 꿀을 살짝 뿌녀 내는 방법이다.
보리 = 보리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대변 부피를 늘리고 설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피해야 할 음식
견과류 및 씨앗류 = 아몬드, 호두, 아마씨, 치아씨드와 같은 씨앗류와 견과류는 불용성 식이섬유와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장내 근육을 이완시킨다. 이로 인해 체내를 빠르게 통과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샐러드 = 샐러드에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고 소화관 내벽을 자극할 수 있어 설사할 때 먹기엔 좋지 않다. 그보다 당근, 껍질콩, 시금치와 같은 채소를 부드럽게 조리해서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커피 = 커피는 소화기관을 자극한다. 또한 카페인의 이뇨 작용으로 소변양이 늘어나 설사에 더해 탈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는 커피 대신 녹차, 생강차, 페퍼민트 차로 대신해 속을 진정시키도록 한다.
콩류 = 콩, 렌틸콩, 병아리콩과 같은 콩류에는 한 컵에 15g 가량의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어 설사를 할 때 먹기엔 좋지 않다. 또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가스를 유발할 수 있는 탄수화물, 라피노스(raffinose)가 함유되어 있다.
설탕 대체제 = 무설탕 식품에는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같은 설탕 대체물이나 만니톨, 소르비톨, 자일리톨 같은 당 알코올이 들어 있는데, 이러한 성분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십자화과 채소 = 양파,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방울양배추, 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장에서 가스를 만들기 때문에 설사를 할 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속이 더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