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쁜 사람 왜 이리 많나?”... 최악의 식습관은?
‘가벼운’ 지방간이 간염-간경변 거쳐 간암으로 발전 가능
지난해 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22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간이 나빠(간 질환)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194만 9천명이나 됐다. 간과 관련된 질병으로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그리고 간암 등이 있다. 지방간도 관리를 잘못하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에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
“아파도 증상 없는 간, 병 크게 키운다”... 최종 종착지는 간암
간 질환으로 진료실을 찾은 사람은 2018년 177만 4천명에서 2022년 194만 9천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 바로 간암이다. 간 질환의 종착점이라 할 수 있다. 작년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간암은 2021년에만 1만 513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여성도 3924 명이나 된다. 음주 뿐만 아니라 감염, 음식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간은 이상이 생겨도 좀처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출발점은 ‘가벼운’ 지방간... 간염-간경변에 이어 간암으로 발전
건강 검진에서 지방간 판정이 나오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최근 간암 원인이 지방간에서 출발한 사례가 늘고 있다. 간염,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악화되는 것이다. 술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 외에 포화지방-탄수화물 과다 섭취, 운동 부족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늘고 있다. 초기에 바로 잡아야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예방 접종이 필수 아니어서”... 중년들의 B형, C형 간염 잘 관찰해야
간암 환자는 50~60대 나이가 50%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예방 접종이 필수가 아니었던 B형 간염이 70%, C형 간염이 10%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형, C형 간염에 걸린 사람은 검진을 철저히 하는 등 간암 예방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예방 접종의 강화로 B형, C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긴장감은 유지해야 한다.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해외 여행 시 낯선 식품 조심하세요”... 술 안 마셔도 음식 조절해야
간 건강을 위해 낯선 약초나 식물을 함부로 먹지 말아야 한다. 해외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간은 독성을 걸러주지만 과부하가 걸리면 간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
간은 술 외에 음식 관련성이 매우 높다. 과식(열량 과다 섭취), 지나친 탄수화물, 고기 비계 등 기름진 음식을 즐긴다면 비알코올 지방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체중의 5% 정도만 감량해도 간 수치가 호전될 수 있다. 비만인 경우 60~80%가 비알코올 지방간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채소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몸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운동도 중요하다. 빠르게 걷기 등을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하는 게 좋다. 가벼운 지방간이라도 지방간염-간경변증-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시는 사람도 음식 조절, 운동으로 간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