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의협 후보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 언급... "정치집단과 연대 고려"
20일 대전협·의협·전의교협 뭉친다...의대 정원 배정 대응 논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을 강행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일 의협 주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경찰 소환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집단행동이 목적이 아닌, 올바른 의료계를 세우기 위해 14만 의사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계속해서 (의사들을) 탄압한다면 이제는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세우는 데에 의사들이 앞장서겠다"며 "필요하다면 정치 집단과의 연대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 위원장의 발언이 의협 입장과는 무관한 개인적 발언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의협 비대위 관계자는 "해당 주장은 의협 비대위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주 위원장의 일방적 주장이다"고 선 그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 위원장과 의협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주 위원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12일과 14일, 18일에 이어 4번째 소환 조사다.
한편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는 이날 저녁 8시 의협,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함께 온라인 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가 의대별 정원 규모를 발표하며 '2000명 증원'이 사실상 확정에 이른 가운데, 이에 반대해 온 의사 사회 내에서 '최후의 수단'을 강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전협 박단 회장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전협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18일 기준 98개 병원 전공의 9929명 중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308명, 3.1%로 확인됐다"며 "11일 기준 303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