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 필수의료 지원 의향 76% 급감 ...설문 조사 결과

신현영 의원, 젊은 의사 1773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부‧의료계 갈등 중단과 국민을 위한 대타협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근 신 의원은 의정갈등 해소와 중재를 위한 기자회견 및 정책 토론회를 연이어 주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의대 2000명 증원을 두고 의정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설문한 결과가 나왔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적으로 진행한 '젊은 의사 설문조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신 의원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3월 1일부터 지금까지 1733명의 의대생과 인턴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다. 해당 조사는 이번 사태에서 △필수의료 기피 현상의 급격한 가속 △지역의료 기피현상의 심각한 악화 △해외 의업 활동 의향 확대 등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담았다. 다만, 온라인상 설문이라는 조사 방식 때문에 해당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필수의료를 전공과목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젊은 의사는 76%나 급감했다. 2월 1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발표 전에는 1357명이 긍정적이었으나, 이후 응답자는 49명에 불과했다.

지역의료를 선택하겠다는 응답 역시 종전 1241명에서 132명으로 64% 급감했다. 국내에서 의업을 이어가겠다는 응답도 종정 1686명에수 400명으로 74%나 감소했다. 반면, 해외에서 진료활동을 하겠다는 젊은 의사는 종정 16명에서 967명으로 55%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젊은 의사들의 정치 성향이나 정당 지지도도 변화했다. 조사에 응답한 1733명 중 지난 2021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1%에 불과했다. 반면, 지지 정당을 바꾸겠다는 응답이 모두 야당 지지세로 이어지진 않았다. 35%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고 지지할 정당이 없다는 답변도 32%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이 진행한 젊은의사 설문조사의 중간결과 일부 인포그래픽 [자료=신현영의원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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