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MS, 진단기술 공유사업 '맞손'
'질병없는 세상' 구현 협력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 씨젠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씨젠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4일 씨젠에 따르면, 양사는 ‘질병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공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씨젠은 자사 기술을 전세계 선도 기업과 공유하고 분자진단 분야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씨젠의 기술공유사업이 본격 구체화될 전망이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추진하는 글로벌 전략이다. 전세계 과학자와 전문가들에게 자사 핵심 진단 기술을 제공해 각종 질병에 대한 진단시약을 직접 개발하겠다는 것.
앞서 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전세계 100여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씨젠이 파트너사에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제공하면 이를 기반으로 제품 개발·생산·판매를 담당할 회사를 파트너사가 현지에 설립하는 구조다.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헬스케어팀은 씨젠과 파트너사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기술공유사업의 연례 심포지엄이나 파트너사 연결을 위한 주요 행사에 양사가 공동 참여하며, 올해 상반기 중 양사 공동 비전을 기념하는 선언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씨젠에 기술적인 솔루션도 제공한다. 씨젠이 기술공유사업을 통해 파트너사에 제공할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에 마이크로소프트의 AI인 '애저(Azure)가' 적용될 방침이다.
씨젠은 개발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각국 규제 준수를 위해 애저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저와 더불어 해당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분석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추가 솔루션도 도입 예정이다.
씨젠 천종윤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으로 기술공유사업의 체계적인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향한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헀다.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 부문 엘레나 본피글리올리 총괄은 “씨젠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 외에도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하고 의료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