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美관계사, 대상포진 백신 임상2상서 효과 입증"
GC녹십자는 미국 관계회사 큐레보가 개발한 대상포진 백신 'CRV-101(성분명 아메조스바테인)'이 임상2상에서 '싱그릭스' 대비 비열등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CRV-101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대상포진 백신이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업계 선두인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와 CRV-101을 직접 비교한 결과다. CRV-101은 싱그릭스 대비 비열등성과 내약성(약물 부작용을 환자가 견디는 정도)을 입증해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는게 녹십자 측 설명이다.
큐레보는 CRV-101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했다.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 876명을 두가지 백신 투여군으로 나눠 2개월 간격으로 2차 접종했다.
그 결과 CRV-101은 싱그릭스와 비교했을 때 비열등성을 입증함으로써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CRV-101의 백신반응률은 100%로 싱그릭스(97.9%)와 비교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CRV-101 투여군에서는 3등급 이상의 전신·국소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전신 부작용은 CRV-101 투여군에서 2등급 부작용이 5.5% 발생한 반면 싱그릭스 투여군에서는 2, 3등급 부작용이 19.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안전성에 있어 CRV-101의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큐레보는 설명했다.
임상 2상 결과로 용량 선정의 근거를 마련한 큐레보는 올해 임상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큐레보는 GC녹십자가 2017년 미국에 설립한 해외법인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녹십자홀딩스가 지분 45.09%를 보유하고 있다.
조지 시몬 큐레보 대표는 "전 세계 시장 내 기회가 큰 만큼 CRV-101이 글로벌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2022년 37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서 2028년 58억5000만달러(약 7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