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뼈까지 퍼져"...美배우 새넌 도허티, 유방암 또 전이돼
섀넌 도허티, 유방암 투병, 체외 수정(IVF), 이혼, 폐경으로 힘들었던 날 고백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 섀넌 도허티(52)가 시련의 중년기를 공개했다. 2015년에 처음 유방암 진단 후 치료를 받았던 그는 2020년 유방암이 전이(4기)된 채 재발해 투병 생활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머리로 전이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당시 소송을 통해 이혼까지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섀넌 도허티(Shannen Doherty)는 최근 팟캐스트 ‘렛츠 비 클리어’(Let's Be Clear)에서 뇌, 뼈로 전이된 유방암 투병, 체외 수정(IVF)을 통해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한 과정, 남편과의 이혼 과정을 밝혔다. 그는 늦은 나이에도 “나 자신을 위해서, 남편을 위해서라도 아이를 갖고 싶었다”며 “그래서 선택한 것이 체외 수정”이라고 했다. 체외 수정은 인공 수정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고난도 시술이다. 그는 폐경과 함께 이 시도를 중단했다.
지난 8년 동안 암 치료를 받아온 그는 유방암 전이로 인한 뇌 수술을 받았던 지난해 1월 남편과 헤어졌다. 부부는 이혼 소송에서 “화해할 수 없는 차이”를 언급했다. 섀넌 도허티는 지난달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암이 뼈까지 전이됐다고 밝혔다. 그는 “영원히 독신으로 지내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누군가를 다시 만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온갖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고 에너지가 넘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중년 여성 괴롭히는 암... 매년 2만 5천여 명 신규 환자
유방암은 한국에서도 중년 여성을 괴롭히는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만 2만 480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여성의 암 중 1위를 차지했다. 나이를 보면 40대가 30.2%로 가장 많았고, 50대 29.8%, 60대 19.7%의 순이었다.
유방암 위험 높은 사람... 유전, 출산 여부, 늦은 폐경 등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유방암 고위험군은 1) 어머니나 자매 중에 유방암이 있었던(가족력) 사람 2)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 3) 첫 출산이 늦은 사람 4) 비만하거나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 5) 호르몬의 자극을 오랫동안 받은 사람(이른 초경, 늦은 폐경, 또는 폐경 후 장기적인 여성호르몬 투여) 6) 가슴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사람 7) 자궁내막, 난소, 대장암이 있었던 사람 등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 만져지는 것... 예방은?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예방법은 동물성 과잉 섭취, 과음 등을 피하고 위에서 열거한 위험 요인에 대비하는 것이다.
항상 재발, 전이의 위험성 있어
유방암도 항상 재발과 전이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암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재발이나 전이를 일찍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이 원래 발생했던 쪽 유방에 다시 생길 수 있다. 80~90%가 처음 치료 후 5년 이내에, 나머지는 10년 이내에 나타난다. 간혹 첫 수술 후 15~20년 만에 발생한 경우도 있다.
전이성 재발은 첫 진단 당시에는 전이가 없었으나 치료 후 유방 외의 장기에서 재발이 확인되는 경우다. 뼈에 전이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이어 폐, 간, 중추신경계 순이다. 증상은 환자의 상태와 전이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치료에 대한 반응과 예후가 좋지 않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