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회 10분씩만 운동해도...뇌 부피 커져 기억력 올린다
운동 많이 할수록 회백질, 백질, 해마 등 뇌의 중요 부분 부피 커져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노화된 신체와 뇌에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준다. 운동은 새로운 뇌세포를 성장시켜 나이가 들면서 손실되는 뇌세포에 대응하고 뇌로 가는 산소 흐름을 개선하는 것부터 염증을 줄이고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것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격렬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심박수를 높이는 빠른 운동만으로도 뇌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의 연구진은 평균 연령 53세의 건강한 성인 1만125명의 뇌 스캔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모든 참가자에게 2주 동안 얼마나 자주 운동했는지 물었고, 참가자를 운동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었다.
운동 그룹은 일주일에 평균 2~3일 운동했고, 비운동 그룹은 이보다 덜 자주 운동하거나 전혀 운동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연방 정부가 권장하는 5일 150분보다 훨씬 낮은 2~3일이라는 기준은 더 많은 사람이 달성할 수 있는 신체 활동 수준을 정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자의 약 4분의 3은 자전거 타기, 수영, 걷기 등 중등도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을 주 4회, 하루 평균 10분 이상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운동을 많이 할수록 MRI 스캔에서 뇌 부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들은 뇌의 중요한 조직인 회백질과 백질의 양이 더 많았다. 뇌의 약 40%를 구성하는 회백질은 뇌의 감각 및 언어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백질은 뇌의 더 깊은 조직에서 발견되며, 신경 세포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뇌의 다른 영역 간에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를 제공한다.
또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것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뇌 영역인 해마가 더 컸다.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형태의 치매의 경우 해마가 가장 먼저 손상되는 뇌 부위 중 하나이다.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엉킴과 같은 알츠하이머의 특징이 해마에 축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