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 옷 입고 가려워"...알레르기 유발하는 뜻밖의 원인
우리가 흔히 아는 알레르기 원인은 바로 꽃가루, 음식물, 동물 털, 곰팡이 등이다. 그런데 이런 일반적인 요인 외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인은 주변에 많다. 사실, 알레르기는 면역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보통 사람에게는 별 영향이 없는 물질이 어떤 사람에게만 두드러기, 가려움, 콧물, 기침 등의 이상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뜻밖의 원인 5가지를 알아본다.
◆ 땀
땀도 문제가 된다. 운동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65%는 운동할 때 흘리는 땀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또 나머지 35%는 밀가루와 같은 특정 음식과 운동이 함께 결합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이런 사람들은 음식을 먹기 전 먼저 운동을 해야 한다. 만약 밀과 같은 특정 음식을 먹고 난 뒤 운동하면 두드러기, 구토, 설사, 저혈압,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
◆ 금속물질
목걸이나 귀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한 후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고, 두드러기, 부종, 색소 침착, 붉은 반점 등이 생긴다면 금속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체질의 사람은 악세서리 뿐 아니라 안경, 시계줄, 바지 단추 등에 의해서도 피부에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다.
금속에 든 불순물이 피부와 접촉했을 때 몸의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반응하면 두드러기나 간지러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 금속 중 니켈, 크롬, 코발트는 불순물이 섞여 있고, 땀에도 잘 녹아 알레르기를 쉽게 유발한다. 반면 백금, 금, 은은 불순물이 적어 비교적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지 않는다. 금속 알레르기 증상에는 액세서리 등을 바로 빼고, 얼음찜질로 가려움과 따가움을 가라앉혀야 한다.
◆ 반짝이
반짝이가 들어간 티셔츠나 액세서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예가 직업을 가진 사람들 역시 반짝이 같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일이 잦다. 돌가루 운모를 이용한 화합물인 반짝이는 두드러기, 발진 등을 일으키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정액
정액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화끈거리는 통증, 가려움증, 숨 가쁨 등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가끔 심각한 수준의 반응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문제가 있는 여성이 임신을 시도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액 과민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접촉
어떤 사람들은 작은 압력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령 손톱으로 피부 위를 긁어 글씨를 쓰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글씨 모양 그대로 부풀어 오른다. ‘피부묘기증’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피부 표면을 붉게 부풀어 오르게 만들며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