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여성 뇌졸중 악화 이유가...최악의 습관은?
고혈압, 당뇨병 관리 하지 못하면 뇌혈관병 위험... 싱겁게 먹고 금연해야
미국뇌졸중학회지 ‘스트로크(Stroke)’ 최근호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젊은 뇌졸중’의 평균 발생 나이가 지난 12년 동안 43.6세에서 42.9세로 낮아졌다는 논문이 실렸다. 하지만 예후(치료 경과)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나빠지고 있었다. 이는 한국의 17개 병원의 18~50세 뇌졸중 환자 7050명을 12년(2008~2019년) 동안 분석한 것이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나는 젊으니까 방심하다... 뇌혈관병 증상 몰랐나?
‘젊은 뇌졸중’은 18~50세에 생기는 뇌졸중으로 전체 뇌졸중 환자 중 15% 정도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두 가지로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이다,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해 몸의 마비, 언어 장애 등 후유증이 남는 경우 오랜 세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문제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어도 치료 성적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위의 논문에서도 증상 발견 후 병원 도착까지 시간은 8.0시간으로 2008년 8.4시간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뇌졸중은 빨리 치료할수록 뇌 손상을 줄일 수 있다. 12년 동안 병원 이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거의 줄이지 못한 것이다. 뇌졸중 원인인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등의 인지율과 치료율이 그대로이거나 악화된 점, 젊은 여성의 흡연율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40대라도 이 증상 나타나면… “119 연락하세요”
뇌졸중 예후(치료 후의 경과)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사망 위험과 몸의 마비 등 후유증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증상을 빨리 알아채 119에 연락해야 한다. 얼마나 빨리 뇌혈관 수술을 받느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1) 몸의 한 쪽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마비 증상 2) 갑작스런 두통, 소화불량 등 컨디션 난조 3) 말이 어눌해지는 등 대화에 어려움 4) 어지럼증,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흐릿해지는 시각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혈압 잘 관리하고 담배 끊으세요”
뇌졸중,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은 고혈압이 출발점이다. 30~40대라도 혈압이 높으면 방심하면 안 된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다. 잘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이나 심장병으로 발전한 것을 모를 수 있다. 음식을 싱겁게 먹어 고혈압 악화를 막아야 한다. 혈관을 수축시키고 유해물질이 많은 담배는 즉시 끊어야 한다. 남이 피운 담배연기도 피해야 한다. 나이가 젊어도 미리 뇌졸중 증상을 알아둬 위급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