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한미참의료인상에 배현정 원장·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선정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과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이 올해 '한미참의료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미약품과 서울시의사회는 4일 웨스틴조선호텔서 '제22회 한미참의료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한미참의료인상은 한미약품과 서울시의사회가 2002년 공동으로 제정한 봉사상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료봉사하는 의사와 단체를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상금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올해 수상자인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은 고국 벨기에를 떠나 48년간 저소득층 주민에게 의료봉사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배 원장은 1975년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판자촌에 무료 진료소 '전진상 가정복지센터'를 설립하고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엔 간호사로 시작했으나 진료소 운영에 한계를 느끼고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까지 취득하면서 의료 봉사를 이어갔다.
배현정 원장은 “앞으로도 의료인의 사명을 성실히 실천하며 더욱 열심히 제가 가던 길을 걸어가겠다”며 “이 나라, 이 땅에 뼈를 묻을 때까지 소외된 이웃들과 삶을 함께하는 참 의료인으로 살아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2003년부터 월 평균 2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나눔 진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외국인 근로자와 노숙·노약자에게 각 730회, 160회 이상의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김성근 단장은 “의료인의 피에는 봉사 정신이 흐르고 있다. 아무리 발전된 사회에도 의료 사각지대가 있기 마련인데, 그 사각지대를 메워주는 것은 봉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봉사단에 참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참의료인상은 국내외에서 지역과 계층의 벽을 허물며 묵묵히 헌신하는 의료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되새기는 상”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의료인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