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장님 알면 좋겠네"...유연근무제, 심장 10살 젊게해
유연근무제,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발병 위험 줄여
코로나19는 직장인의 근무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유연근무제가 일반화됐다. 삶의 질을 향상해 주는 이런 유연근무제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도 줄여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학술지 《미국 공공 건강 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바꾸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5~10세 어린 사람들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연구진은 보통 수준의 급여를 받는 남녀 직원 555명이 근무하는 IT 회사와 주로 여성으로 구성된 973명의 저임금 인력을 보유한 장기 요양 회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한 두 가지 측면의 직장 개입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관리자들은 직원의 업무 성과와 함께 개인 및 가족 생활을 지원하는 전략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또 관리자와 직원 모두 직원들이 자신의 일정과 업무에 대한 통제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1년간의 실험을 시작될 때와 끝날 때 1528명의 직원들은 수축기 혈압, 체질량 지수, 흡연 여부, 콜레스테롤 수치 등의 건강 검진을 받았다. 연구진은 이 정보를 사용해 향후 10년 이내에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나타내는 각 개인의 심장대사 위험 점수(CRS)를 계산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질병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했다.
연구 결과 직장 내 개입은 직원들의 CRS에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고위험군에 속하는 직원들의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발병 위험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회사의 직원들은 5.5세, 장기 요양 회사의 직원들은 10.3세에 해당하는 CRS가 감소했다.
연구진은 “45세 이상이고 기준 CRS가 높은 직원은 젊은 직원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고용주들이 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