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관리, 예방에 가장 좋은 과일은?

칼로리 적고, 섬유질 풍부한 블루베리가 으뜸

하트 모양으로 배열된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당뇨병을 관리하거나 예방하는 데 가장 좋은 과일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은 인슐린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핏속의 포도당이 높아진 병을 말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핏속의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포도당이 많은 피는 끈적끈적해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며 심장병, 뇌졸중, 신장병, 망막질환, 신경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당뇨병이 있으면 특정한 과일은 먹지 말라는 얘기도 있다.

과일은 탄수화물의 원천으로, 지방과 단백질보다 더 빨리 분해되어 혈당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떤 과일을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다”며 “당뇨병 환자들도 식품의 양 조절과 질을 통합하면 기술적으로 과일을 포함해 모든 음식을 먹어도 되며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과일은 염증 퇴치부터 암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것까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소로 가득 차 있다. 과육과 먹을 수 있는 껍질은 섬유질의 훌륭한 원천이 될 수 있다.

충분한 물을 마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과일을 그대로 적당량 먹는 게 가장 좋다. 그렇다면 당뇨병이 있을 때는 어떤 과일이 좋을까.

감귤류를 비롯해 체리, 키위, 배, 사과 등이 당뇨 환자에게 추천되는 과일인데 영양 전문가들은 “과일 중에서도 블루베리가 가장 좋다”고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당뇨병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영양 전문가들은 “이는 블루베리가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한 위험이 가장 낮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혈당 스파이크는 식사 전과 비교해 식후 혈당이 급속도로 증가했다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증상이다. 미국의 경우 약 3000만 명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 찰스 지역 의료센터의 당뇨병 영양사인 조슬린 로란 박사가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블루베리 한 컵을 추천하는 이유를 밝혔다. 첫째 블루베리는 섬유질 함량이 높아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으며, 이는 과일 속 당분(과당)이 혈류로 방출되는 속도를 늦춘다.

블루베리 한 컵에는 약 3.6g의 섬유질이 들어있는 반면, 바나나에는 3.1g이 포함돼 있다. 사과에는 섬유질이 약간 더 많이 들어있지만 과당이 4g 더 적다.

블루베리는 칼로리가 매우 적어 체중 증가 위험이 다른 과일보다 낮다. 블루베리 한 컵은 84칼로리이지만 바나나는 105칼로리에 달한다.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칼로리가 낮은 식사를 하면 체중 감량을 통해 당뇨병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또한 블루베리에는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섬유질을 비롯해 비타민C, K와 망간 등이다. 망간은 신체의 결합 조직과 뼈 형성, 혈액 응고를 돕는 미량 미네랄이다.

올해 ≪식품 생산, 가공 및 영양 저널(the journal Food Production, Processing and Nutrition)≫에 실린 연구 결과(Cardiovascular disease protective properties of blueberry polyphenols (Vaccinium corymbosum): a concise review)에 따르면 블루베리에 함유된 식물 화합물인 폴리페놀은 혈당을 개선해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로란 박사는 “신선한 생 블루베리나 냉동 또는 통조림 블루베리 모두 영양학적으로는 동일하다”며 “단 통조림 제품에는 설탕이 첨가된 시럽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럽이 든 통조림 제품은 먹기 전에 물에 담가서 헹굼으로써 당분 함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닥터콘서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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