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폐렴구균 백신 국내 허가 “13년 만의 첫 백신”
MSD ‘박스뉴반스’, 기존 백신 대비 예방 범위 넓어
국내에서 13년 만에 새로운 폐렴구균 백신이 허가됐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기업 MSD는 자사의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폐렴구균은 전 염령에서 급성 중이염, 폐렴, 균혈증, 수막염 등의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다. 이 중 폐렴은 2021년 국내 사망원인 3위, 호흡기감염증 사망원인 1위였다.
특히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질환 발병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혈청형에 대응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 수요는 여전히 높다.
이와 관련, 박스뉴반스는 기존 예방 백신의 13개 혈청형에 더해 최근 전세계 주요 폐렴구균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22F’와 ‘33F’ 등 2개 혈청형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혔고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전 연령에서 접종 가능하며 폐렴구균 혈청형으로 인해 생기는 급성 중이염(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경우), 침습적 질환 및 폐렴의 예방을 위해 사용 가능하다.
이번 허가는 총 9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한 면역원성, 내약성, 안정성을 근거로 이뤄졌다. 특히 기존에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적 없는 만 50세 이상 성인 1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13가 폐렴구균 백신(PCV13)에 비해 기존 13개에 대한 면역반응은 동등했으며, 추가된 2개 혈청형에 대해서는 더 우수한 면역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소아 대상 임상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MSD 측은 설명했다.
한국MSD 김알버트 대표는 “박스뉴반스의 국내 도입에 따라 보다 폭넓은 범위의 폐렴구균 질환 예방으로 한국인의 공중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소아와 성인 모두 예방 가능한 새로운 치료 옵션인만큼 신속한 공급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정부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