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 신장암 병용 임상결과 발표… "유효성 확인"
유럽종양학회연 연례학술회의(ESMO)서 발표
신라젠은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세포암(RCC, 신장암) 대상 펙사벡과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 병용 요법 연구결과를 20일에서 24일까지 진행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2023(ESMO 2023)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23일(현지시간) 펙사벡과 리브타요 병용 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로 진행했다. 두 가지 약제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 요법이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인 지 여부를 측정한 것이다. 펙사벡은 신라젠이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리브타요는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다.
해당 임상(1b/2a상)의 임상군은 총 4개(A~D)로 구성됐다. A군은 펙사벡을 종양에 직접 투여하고 리브타요를 정맥 투여, B군은 리브타요만을 정맥투여하는 방식이다. C군과 D군은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병용으로 정맥 투여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C,D군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정맥 투여한 C군은 23.3%의 객관적 반응률과 25.1개월의 전체생존기간이 관찰됐다.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정맥 투여한 D군은 17.9%의 객관적 반응률이 관측됐다. D군은 전체 30명 중 22명이 (78.6%) 기존 세 차례 이상 약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로 구성됐다.
통상 암 임상에서 치료 경험이 많을수록 반응률이 떨어지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임상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신라젠은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임상에서 C와 D군은 펙사벡은 매주 1회씩 4회만 투여해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하는 항암제들과 비교해 상용화에 유리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라젠은 이번 연구에서 여러 지표의 유효성을 확보해 다양한 치료 옵션이 요구되는 신세포암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의 정맥 투여라는 새로운 치료 방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을 통해 정맥 투여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적극적으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