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있는데 다리에 쥐났다면?...더 위험하단 신호
'다리 근육경련' 원인 매우 다양… 정확한 진료 필수
다리 근육경련은 밤낮으로 환자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겨준다. 수면장애, 삶의질 저하,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다리 근육경련은 매우 흔하지만 이에 대한 관심이 낮고 연구 사례도 적다.
최근 미국 네브라스카대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낮에 쉴 때나 밤중에 다리에 쥐가 나는 증상인 ‘다리 근육경련’에 주의를 기울이면 노화를 늦추고 건강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차진료 환자 249명(평균 연령 46.5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다리 경련의 유병률과 특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51.7%가 다리 근육경련으로 고통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식 중 또는 운동 후 다리 근육경련을 경험한 환자의 평균 연령 49.1세였고 여성이 69%였다. 참가자의 경련 중증도는 1~10점 척도 중 평균 5.6점이었고, 55%가 수면장애를 '가끔' 또는 '자주' 겪었다. 환자는 평균 4년 동안 다리 근육경련을 앓고 있는데도, 담당 의사와 이를 상의하는 사례는 썩 많지 않았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다리 근육경련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과격한 운동, 영양결핍, 탈수, 특정 약물 복용, 임신, 하지정맥류·당뇨병·관절염·신경병·우울증 등 질병, 스트레칭 부족, 나쁜 자세로 잠자기, 겨울철의 신경 문제, 하루 종일 서서 지내는 습관, 노화 등이 꼽힌다. 가능한 경우 이런 원인 자체를 없애야 근육 경련을 막을 수 있다.
연구팀은 “휴식 중 발생하는 다리 근육경련은 노화의 진행 및 건강 저하의 주요 증상으로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리 근육경련의 유병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이 증상의 생리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다리 근육경련이 건강 및 체력 저하, 노화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담당 의사가 이를 삶의질이 떨어지는 주요 증상으로 보고, 건강한 노화를 위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Patient-Reported Prevalence, Characteristics, and Impact of Leg Cramps in an Urban Primary Care Clinic)는 미국가정의학회 저널인 ≪가정의학연보(The Annals of Family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