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꿈치 쩍쩍 갈라져"...당뇨환자 뒷꿈치 보습 필수인 까닭은?
건강한 환절기 위한 당뇨 관리법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몸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환절기에 감기가 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혈당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당뇨병 환자들은 가벼운 감기에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환절기를 위한 당뇨 관리법을 정리했다.
운동 전 혈당 측정은 필수
당뇨 관리를 위한 운동은 환절기에도 예외가 아니다. 운동은 식사 1~2시간 후에 하는 것이 적당하며 운동 전에는 반드시 혈당을 측정한다. 이때 운동 전 혈당이 300mg/dL 이상이면 운동을 미루고 100mg/dL 이하면 운동 중 저혈당에 빠질 수 있으므로 간식을 섭취한 다음 운동을 진행한다.
만약 당뇨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다면 운동 시 수축기혈압이 170mmHg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운동 중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망막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말초신경장애를 동반할 경우 꽉 조이는 신발을 피하고 체중부하가 적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거칠어지기 쉬운 발뒤꿈치, 보습 통해 당뇨발 예방
건조한 환절기에는 피부도 쉽게 메마른다. 특히 거칠게 각질이 일어나고 갈라진 발뒤꿈치에 상처가 생기면 당뇨발로 진행될 위험이 있으므로 꼼꼼한 보습이 필요하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당뇨 환자의 발에 상처 생기면 회복이 어려워 세균 감염 위험이 커지고 심한 경우 조직이 괴사해 족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매일 발을 씻고 잘 말린 후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하는 것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며, 이미 상처가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데, 당뇨환자에게 적절한 하루 물 섭취량(mL)은 체중(kg)x30의 양이다. 즉 체중이 60kg인 사람은 1800mL 정도가 적당하다.
감기 걸렸다면 평소보다 혈당 검사 자주해야
환절기에 흔히 걸릴 수 있는 감기나 호흡기 질환 역시 혈당 관리를 방해하는 요인이다.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하면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기에 걸렸거나 몸 상태가 안 좋다면 혈당을 더 자주 측정하는 것이 좋다. 4시간 간격을 권장하며 고열, 설사, 구토증상이 있다면 더욱 자주 체크해야한다. 인슐린주사 또는 경구혈당강하제는 평소대로 복용하되, 증상이 심하면 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또 인플루엔자, 폐렴 등의 백신접종을 챙기는 것도 환절기와 다가오는 겨울철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