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요리 안하는 데...폐 망가지는 경우는?

실내의 라돈 없애는 확실한 방법... 창문 열어 환기

환경부의 지난해 신축 아파트(공동주택) 라돈 측정 결과에 따르면, 1925 곳 가운데 7.5%에서 라돈이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41곳의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미세먼지와 같은 1군 발암 물질인 라돈((Radon)이 권고 기준 이상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의 신축 공동주택 라돈 측정 결과에 따른 것이다.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 주변에 많은 라돈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알아 보자.

신축 공동주택의 라돈 측정했더니... 7.5%에서 권고 기준 초과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환경부에서 받은 지난해 신축 아파트(공동주택) 라돈 측정 결과에 따르면, 신축 가구 1925 곳 가운데 7.5%에서 라돈이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라돈 농도 측정 규정에 의하면 먼저 48시간은 공간을 밀폐해 측정한다. 이후 24시간은 환기 설비를 가동하며 측정해야 한다. 국민 건강을 위해 라돈을 측정하는 가구 수를 늘리고 측정 신뢰도를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

라돈?... 흡연 다음으로 위험한 폐암의 원인

라돈(Radon)은 색, 냄새, 맛이 없는 기체로 자연 방사성 물질이다. 암석이나 흙 속에 존재하다가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라돈은 집 주변에서 흔히 노출될 수 있고 폐암의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라돈을 흡연·미세먼지와 같은 1군 발암 물질로 규정하고 흡연 다음으로 위험한 폐암 원인으로 분류했다, 라돈에 의한 폐암의 비율은 최대 14% 정도로 알려져 있다.

비흡연 폐암 증가에 라돈도 영향... 암 사망률 1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2020년에만 2만 8949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흡연자가 남성보다 적은 여성 환자도 9292 명이나 된다. 이들은 90% 가량이 비흡연자로 대기오염, 간접 흡연, 요리 연기, 유전 등 여러 위험 요인과 함께 라돈 노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의 '2022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암 사망률 1위다. 이어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라돈 특히 조심할 곳은?... "환기가 가장 중요"

라돈은 암석이나 흙 속에 있다가 건물 바닥이나 벽의 틈을 통해 방출된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주택 및 건물 안의 경우 라돈 농도가 수백 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곳도 있다. 특히 지하 공간의 라돈 농도가 더욱 높다. 사람이 흡입하는 라돈의 약 95%는 실내 공기를 들이마실 때다. 몸에 들어온 라돈이 폐로 방사선을 방출하고 이때 나오는 발암 물질이 기관지나 폐에 들러붙어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라돈이 대량으로 존재하는 곳에 집을 신축할 때 조심해야 한다. 주택이나 건물 등은 라돈을 줄이기 위해 환기를 잘 해야 한다. 실내에서 라돈을 제거하는 확실하고 손쉬운 방법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다. 바닥이나 벽 등에 갈라진 틈이 있으면 즉시 메워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환기를 덜 하는 경향이 있다. 추워도 문을 자주 열어 공기를 바꿔줘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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