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화장품 만진 후...아이 피부 빨갛게 변했다면?

[오늘의 건강]

어린이 피부가 갑자기 빨갛고 붓는다면 화장품이 원인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1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최저기온은 8~17도, 낮 최고기온은 21~24도로 예보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오늘의 건강= 음식을 잘못 먹은 것도 아닌데 어린이 피부가 갑자기 빨갛고 가렵다면? 혹시 엄마 화장품을 가지고 논 것은 아닐까? 시중에 판매 중인 다양한 성인 화장품 중 어린이에게 위험할 수 있는 성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부틸파라벤·프로필파라벤·이소부틸파라벤·이소프로필파라벤 등은 어린이들에게 취약할 수 있다. 화장품에 든 각종 파라벤은 품질을 유지하는 방부제 역할을 하지만 몸에 들어오면 내장이나 근육 등에 쌓여 생식기능 등에 악영향을 준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파라벤은 피부염을 비롯 소화기와 호흡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씻어내지 않는 제품 중 파라벤이 들어 있다면 만 3세 이하 영유아의 어린이, 생식기 근처에는 바르지 않아야 한다.

사용 중인 제품에 적색 2호(아마란트), 적색 102호(뉴콕신) 성분이 들어 있진 않은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유아와 어린이 화장품에 이들 성분을 사용할 수 없다. 아마란트와 뉴콕신은 붉은색을 내는 색소로, 인체에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변하거나 가렵고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입술염 등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안전성 문제로 이들 성분을 성인 대상 식품과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 이런 성분에 자주 노출되면 성인보다 부작용은 더 클 수 있다. 어린이용 제품이 아니더라도 이들 성분이 든 화장품이 있다면 가정에서 아이들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호기심에 화장품을 입에 넣거나 먹기도 한다. 높은 곳 등 어린이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 제품을 둬 어린이가 갖고 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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