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뱃살 '사망 위험↑'…예방 위해 '서울시와 5락하자'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 매월 5일 대사증후군 예방 캠페인

서울시의 대사증후군 예방·관리 캠페인인 '서울시와 오락(五樂)하자' 홍보 포스터. [자료=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
5일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별 관할 지역의 대학가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10월 서울시와 오락하자 캠페인'을 진행한다. 각 보건소는 행사를 찾는 시민들에게 관련 홍보물을 배부하고 혈압·복부 둘레 측정 등의 건강 상담과 대사증후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지원단, 보건소와 함께 서울시민의 대사증후군 예방과 관리를 목표로 '대사증후군 오락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허리둘레 △혈압 △혈당 △중성지방 △좋은 콜레스테롤(HDL) 등 건강 위험 요소인 5가지를 중심으로 개별 맞춤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시민 모두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대사증후군은 이들 5개 요소 중 3개 이상이 발생했을 때를 의미한다.

이 일환으로 올 하반기부턴 매월 5일을 '오락(五樂)하는 날'로 지정하고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과 9월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와 공원, 박람회 등에서 해당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이달 행사는 복부비만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동안 많은 시민이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고칼로리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것으로 보고 대사증후군과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여러 대사증후군 지표 중 복부비만은 특히 사망 위험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복부비만은 내장지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는 콜레스테롤 지수와 혈압, 당뇨 등 다른 대사증후군 질환과 직결하기에 각종 합병증 발병률도 높아진다. 대사증후군 합병증 중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과 만성 신부전질환 등은 사망 위험도를 크게 높인다.

최근 캐나다 심장·혈관·뇌졸중 연구소 역시 복부비만을 측정하는 WHR 지수(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수치)가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나 체지방량(FMI)보다 사망 위험과 가장 강력하고 일관되게 연관성을 나타낸다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 내 38만 7672명의 건강정보를 2006~2022년까지 분석한 결과다. WHR 지수에서 여성은 0.85, 남성은 0.9 이상일 때 복부 비만으로 간주한다.

서울시 임도선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장은 "30세 이상의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 환자"라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돌아보며 일상에서 꾸준한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대사증후군 예방·관리 캠페인인 '서울시와 오락(五樂)하자'의 대사증후군 관리목표. [자료=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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