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바나나 자주 먹었더니, 몸의 변화가?

비싼 사과 대신 바나나... 풍부한 마그네슘-칼륨, 근육 부상-혈압 조절 효과

잘 익은 바나나는 소화가 잘 되고 운동 중 근육 경련 예방에 도움을 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석의 대표 과일로 사과를 꼽을 수 있다. 맛도 좋고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더부룩해진 속을 달래주는 음식이다. 장 청소와 배변 활동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사과가 ‘금 사과’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사과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역시 식이섬유가 많은 바나나를 더 먹어볼까?

소비자도, 농민도 울상사과 값 급등한 이유

매장에 가 보면 치솟은 사과 가격을 실감한다. 사과 꽃이 필 시기에 서리가 내린 냉해와 긴 장마, 폭염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사과 값이 올랐지만 농민들도 울상이다. 일부 지역은 탄저병까지 번져 수확을 포기한 농가도 있다. 소비자들은 추석 연휴에 매일 ‘금 사과’를 먹기가 부담스럽다. 바나나 등 다른 음식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바나나, 식이섬유 많고 몸속의 짠 성분 배출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바나나 100g에는 장 건강에 좋은 식이섬유가 2.2g 들어 있다. 사과의 2g보다 많은 양이다. 다만 저항성 전분이 있어 많이 먹으면 개인에 따라 소화가 잘 안 되고, 복부 팽만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을 먹는 게 좋다. 바나나는 칼륨이 많아 명절의 짠 음식으로 인해 몸에 쌓이는 나트륨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신장이 나쁜 사람은 칼륨 음식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하는 게 좋다.

덜 익은 바나나 vs 잘 익은 바나나, 어떤 차이?

반점이 생긴 잘 익은 바나나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당분이 늘어나 맛이 좋기 때문이다.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도 바나나를 먹을 수 있지만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바나나의 건강 효과를 누리면서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으려면 단백질, 요구르트 등 다른 요리에 바나나를 추가해 먹거나 반 개 정도로 양을 조절하는 게 좋다. 너무 익어 당분이 크게 늘어난 바나나보다는 살짝 덜 익은 단단한 바나나를 먹는 게 도움이 된다. 혈당 관리의 기준이 되는 당 지수(GI)가 녹색 바나나는 30으로, 노란색 바나나(58)보다 낮다. 당 지수가 크게 높지 않아 당뇨병 환자도 먹을 수 있지만 주의는 필요하다.

빠르게 걸었는데, 근육 경련이바나나가 좋은 이유

골프 경기에서 선수들이 바나나를 먹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출출함을 달래는 것도 있지만 근육 경련을 예방하는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바나나를 운동 전후에 먹으면 에너지를 보충하고 근육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려 전해질이 부족해지면 근육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바나나에 많은 마그네슘과 칼륨 등이 몸의 신경과 근육 기능 조절을 돕는다. 긴 추석 연휴에 운동을 할 경우 바나나를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닥터콘서트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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