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D-1…‘졸음운전’ 피하려면 최소 몇 시간 자야 할까

[오늘의 건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7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중부 지방은 오후까지, 강원, 충북, 경북 등은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추석 연휴가 하루 남은 가운데, 10명 중 9명은 승용차로 직접 이동하고 연휴 첫날 움직이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처럼 추석 전날이 평일이면 퇴근 차량과 고향을 방문하는 차량이 몰려 사고 위험성이 크고, 도로까지 막힌 채 차 안에 갇혀 있으면 졸음이 몰려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인 28일 오전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인구 대부분은 승용차(92%)로 이동하고, 버스(3.1%), 철도(3%), 항공(1.5%), 해운(0.4%) 순으로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거리 운전 시 졸음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전날 5시간 이상 자야 한다. 잠이 부족하면 판단력과 행동이 둔해진다. 실제 5시간도 못 잔 채 운전대를 잡으면 사고 위험이 술을 마셨을 때와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호주 퀸즐랜드대(University of Queensland) 연구팀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잠을 4~5시간 자면 차량 충돌 사고 위험성이 2배 정도 높아진다. 이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일 때와 비슷한 수치다. 5시간을 자더라도 밤 12시 전에 자는 것이 좋다. 연구팀은 운전자가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잘 경우 다음 날 사고 위험이 최대 15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잠을 충분히 자더라도 차 안과 바깥의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창문을 주기적으로 여는 것이 좋다. 차 안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나른해지고 졸리기 때문이다. 30~40분 간격으로 한 번씩 환기를 할 것이 권장된다. 계속 졸리면 졸음쉼터나 휴게소 등에서 간식을 먹거나 쉬는 것도 좋다. 사탕, 껌 등 가벼운 간식이라도 음식물을 씹으면 관자놀이 근육이 움직여 감각, 운동 기능 등을 수행하는 대뇌피질을 자극한다.

항히스타민 성분이 든 약은 운전 전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감기약과 알레르기약을 먹는 일이 잦다. 이들 약은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약이나 근육이완제 등도 운전자에게 졸음이나 메스꺼움, 집중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운전을 방해한다. 약을 꼭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포장지에 적힌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차량 사고는 혼자만 운전을 잘 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차가 차선을 벗어나거나 휘청거리는 등 졸음운전 낌새가 보이면 경적을 울리는 것이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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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n*** 2023-09-27 17:02:00

      옛말이 꼭 맞네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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