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양파에 무슨 일이? “혈전 억제, 염증 예방 효과"
추석에도 양파 값 하락세... 중성지방 줄여 혈관병 예방에 기여
추석 대목인데도 양파 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일 값이 치솟아 ‘금 사과’ 등으로 불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재고 물량까지 많아 추석 이후에도 시세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파는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을 줄여 염증 예방에 기여하는 등 몸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이다. 양파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외식 등 소비 크게 줄어... 양파 값 하락세
양파 값이 지난해 이 맘 때보다 싸다. 경기 부진이 외식업계에도 밀려 들어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양파 먹는 사람들이 감소하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외식 가격이 너무 올라 서민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명절에 많이 찾는 과일 값도 만만치 않아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하지만 양파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몸속에서 중성지방 줄인다...혈관병 예방에 기여
양파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양파의 퀘세틴, 알리신 성분이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여 혈관병(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준다. 퀘세틴은 나쁜 활성산소와 과산화지질로부터 몸의 세포가 공격당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염증 및 상처 회복에 기여하는 것이다.
염증과 싸우는 힘... 몸의 산화(손상) 줄이는 항산화 효과
학술지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유황 양파즙이 고혈당으로 유도된 염증 반응 모델에서 항염증 효능을 보였다는 논문이 실렸다. 이는 당뇨병 및 그 합병증 발생과 염증 인자들간의 강한 상관성을 고려하여 양파즙의 건강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양파즙에 많은 항산화제(플라보노이드)가 고혈당에 의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전 억제, 혈당 조절...비타민 B1 흡수, 간 속의 지방 분해
양파의 크롬 성분은 몸속에서 포도당(탄수화물) 대사의 항상성을 유지하여 인슐린 작용을 촉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알리신 성분은 혈압을 낮춰 혈전이 생기거나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양파에는 음주 시 소모되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고 간 속의 지방 분해를 돕는 글루타싸이온 성분이 많다. 단백질, 비타민 C, 칼슘, 인, 철 등도 상당량 들어 있다. 양파는 볶으면 매운맛이 적어지고 단맛이 나는 특징이 있어 설탕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