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에 '뾰루지 물집' 생겼는데...선크림 발라도 될까?
짜서 터뜨리면 안 되고, 냉찜질 등으로 다스려야
입가에 따끔거리는 뾰루지가 생기면 성가시기도 하지만, 미관상 좋지 않다. 입가에 작은 물집이 잡히는 건 대개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헤르페스라는 이름 탓에 성병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입에 생기는 물집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 1형(HSV-1) 때문으로 성적 접촉과는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하지 않지만 생식기 부위에 성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2형(HSV-2)이 원인일 수도 있다. 바이러스는 한번 침투하면 증상 없이 잠복한다. 그러다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른 질환을 앓거나, 호르몬에 변화가 생길 때 증상이 나타난다. 다행스러운 건 잘 대처하면 2~4주 사이에 사라진다는 점이다. 피부 건강 정보 매체 ‘스킨 소프트웨어(Skin Software)’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입가 뾰루지 대처법을 알아봤다.
손대면 안 돼
물집이 솟아나면 터뜨리고 싶다. 그러나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터뜨리는 순간 박테리아에 의한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치료 기간이 길어질뿐더러, 자칫 흉이 생길 수도 있다.
항 바이러스제 복용
물집이 잡히기 전,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먼저 나타난다. 이때 병원을 찾아 항 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아 복용하면 물집이 생기기 전에 제압할 수 있다. 처방약을 복용하며 스테로이드 크림을 바르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항 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으면서 스테로이드 크림만 쓰는 것은 위험하다. 스테로이드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능력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
미국피부과학회는 차가운 수건으로 하루 한 번 5~10분간 물집이 생긴 부위를 냉찜질하면 좋다고 권고한다.
선크림 바르기
잠복했던 바이러스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동한다. 햇볕도 피부 스트레스 중 하나다. 평소에 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의 선크림을 바르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입술 보습제를 사용하면 입가 뾰루지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해야 할 식품
증상이 나타나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맵거나 지나치게 짠 음식은 물론, 파인애플, 토마토, 오렌지 등 산성이 강한 과일도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