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근무... 나이들어 인지장애 높인다 (연구)
생체리듬 교란으로 인한 인지장애 발생 위험 높아져
교대-야근 근무의 폐해를 또 한 번 강조한 연구결과들이 나왔다. 밤에 일을 하는 것이 중년과 노년기의 기억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인지 장애 발생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심장 박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캐나다 요크 대학교 칸 교수팀이 45세에서 85세 사이의 중장년층 4만 7천 811 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참가자 5명 중 1명 꼴로 교대 근무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9시부터 17시까지 수행하는 업무 외의 시간에 근무하는 것을 교대 근무라고 봤다.
연구 결과, 직장에서 야간에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주간 근무만 하는 사람들에 비해 인지 장애를 겪을 확률이 약 79% 높았다. 연구진들은 해당 결과가 야간 근무가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을 교란시켜 인지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인지 기능 이외에도 야간 근무는 건강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밤에 일을 하게 되면 심방세동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이란 심방에서 일어나는 빠른 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학교 연구진들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약 28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야간에 일하는 이들이 주간에 일하는 이들에 비해 심방세동이 생길 확률이 12% 높았다. 여자들의 경우 남자들에 비해 심방세동이 발생할 확률은 더 높았다. 10년 이상 야간 근무를 한 경우, 주간 근무자와 비교했을 때 여성이 심방세동을 겪을 확률이 64% 더 높았던 것이다.
해당 연구들은 각각 학술지 ‘Plos ONE’과 ‘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됐다.
◆ 기사 도움 : 최혜림 인턴기자